Life On The Highway #1

*포스팅 계기 : 아아…왜이리 바쁠수록 뻘글이 쓰고 싶어지는지. <상식 밖의 경제학>, <경제심리학>으로 유명한 댄 애리얼리에 따르면 ‘괴로운 일은 한 번에 해치우고, 즐거운 일은 나눠서 하는 것이 각각의 감정을 최소화/최대화 하는데 유리하다’고 하는대도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나란 인간은 바쁠수록 딴짓이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휘갈기는 Life On The Highway! 덧. 쓰다보니 길어져서(으아 잠깐 딴짓이었는데) 두 개로 나눔.

농축산업에 관계되는 일을 하다보니 출장을 많이 다닌다. 어떤 때는 승차감이 좋지 않은 트럭에 짐을 가득 싣고 하루 500km 이상을 달리기도 하는데 이럴 땐 완전 녹초가 된다. 아무튼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 갖은 생각을 하는데 도로를 따라 흐르는 생각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차량번호판의 진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전반적으로 뻘글이라는 것을 양해 부탁드리며…

머리로 해야되는 일이 많을 때는 오히려 운전하는 시간이 약이 된다. 여유롭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이디어도 떠올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짜곤 한다. 하지만! 항상 그렇게 생산적일 수는 없는 법. 별의별 잡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을 시작한 초반에는 운전을 하며 주로 차량 번호판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히 1111, 1234 같은 특이한 번호판을 찾을 목적이었는데, 보다보니 묘한 규칙성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뒷번호가 아니라 앞의 두자리 번호에서 말이다.

위쪽은 버스, 아래는 트럭

즉, 덤프트럭이든 1t 트럭이든 크기와는 상관없이 모든 트럭 번호판의 앞의 두자리 중 첫번째 번호는 8 아니면 9다.

버스도 비슷하게 버스의 크기와 관계없이 모든 버스 번호판의 앞의 두자리 중 첫번째 번호는 7이다.

신기하지 않나?? 아닌가;;; 난 처음에 이 사실을 발견하고는 신기한 마음에 혹여 규칙을 벗어난 경우가 있나 찾아보느라 한동안 졸음운전은 모르고 살았다.

마찬가지로 다른 차에도 이러한 규칙성이 있나 찾아봤는데 봉고차나 SUV 같은 경우 크기에 따라 트럭으로 구분이 되는지 간혹 앞자리가 8이나 9인 경우가 있다는 걸 발견하는데 그쳤다. (아닌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

승용차의 경우는 어떻게 되나 한동안 관찰을 했는데 차종, 브랜드, 크기 등의 기준을 놓고 비교/관찰해봐도 뚜렷한 규칙성이 없었다.

끝으로, 언제부턴가 차량번호판에 지역을 나타내는 것이 없어졌는데 (‘대구 70 자’에서 ‘대구’같은) 대신 앞의 두자리와 한글 한 글자가 차량이 등록된 지역이나 차량등록소의 코드를 나타내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하고 있다. 근거로는 회사가 충북 청원인데 근처에 ’93 보’로 시작하는 트럭이 굉장히 많다는 것.

아참. 차량번호판 관련해서 또하나의 취미(?)는 1111,2222 같은 포카 번호 차량의 번호판 사진을 찍는 것인데 다니다보니 4444 빼고는 다 한 번씩 보았다. (다 찍진 못했음. 운전하면서 사진 찍음 안돼요!)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싫어라 하는 숫자라 4444는 아예 없는 것 같다.?(수정) 2011년 8월 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드디어 4444를 봤다. 이로써 1111부터 9999까지 다 본 셈+_+

추신 : 혹시라도 차량번호판의 다른 비밀(?)을 아시는 분은 언제든 제보바람.

시장에서 찍은 사진인데 가려진 글자도 예측가능하시리라…

졸음과의 사투死鬪

비슷한 풍경이 일정한 속도로 지나가고, 몸이 무겁고 머릿속은 새벽녘 안개가 짙게 내린 것 같을 때 졸음은 거역할 수 없는 무거움과 몽롱함으로 다가온다. 애초에 차량번호판 관찰 같은 괴팍한 취미도 운전 중 지루함과 졸음을 쫓기 위해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젠 약발이 다 떨어졌지만…)

사실 음주운전 이상으로 위험한 것이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인 것 같다. 사실 졸음을 이겨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냥 자는 거-_-; 하지만 휴게소는 아직 멀었고, 고속도로의 전광판은 계속 말한다. “갓길 휴식 금지, 한 해 갓길 주정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이라고. 해서 왠만한 경우가 아니고는 갓길에서 쉬진 않는다. (가령 바퀴가 빠져버린다랄지…실제 그런적도 있다;;;) (헌데 웃긴 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0명. 그렇담 수치로 봐서는 졸음운전이 더 위험한 거 아닌가 싶기도…아니 애초에 갓길 주정차가 왜그리 사고가 많은지 모르겠다. 졸음운전자가 갓길에 쉬는 차를 박아버리나?)

아무튼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하고 있는 짓 정리. (그냥 뻘글)

  • 손톱을 세워 두피 전체를 좌르륵 긁어준다 – 효과 ★★
  • 허벅지를 꼬집고 손을 씹어버린다(단순히 무는게 아니라) – ★ 생각보다 효과가 없다ㅠㅠ
  • 목 뒤와 어깨를 셀프마사지 – ★★ 실제 뭉쳐있을 땐 시원해지면서 효과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soso
  • 셀프 싸닥션;;; – ★★★★ 볼따구가 시뻘게지도록 제대로 휘두른다면-_- 상당한 효과가 있다
  • 호올스 블랙 + 찬물 – ★★★★ 가장 선호하는 방법. 호올스 블랙을 천천히 녹여 먹고나서 찬물 한모금을 마시면 목구멍에서 직장, 그리고 관자놀이까지 시끈해지는 느낌이 온다. 잠이 확 깨는데,,,이것도 면역이 되어 점점 효과가 떨어진다는게 단점. (호올스 블랙보다 더 강한 거 있으면 제보바람) (헌데 호올스가 최근 1200원으로 200원 올랐는데 여기서 사 쟁여놔야겠다)
  • 창문 열고 노래부르기 – ★★★★ 효과는 좋은데 오래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 창문 열어놓고 호올스 블랙 후 찬물을 마신 뒤 셀프 싸닥션을 날리며 노래부르기 – ★★★★★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긴 한데, 역시나 지속시간이 짧다.
  • 휴게소 들려서 10~20분 잠자기 – ★★★★★★★★★★ 최고효과와 지속시간을 자랑한다. 몸이 잠을 원할수록 더 꿀맛같다. 하지만 진짜 피곤할 땐 휴게소마다 들러야 되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 밖에 운전 중 졸음을 쫓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

“Life On The Highway #1”의 2개의 생각

    1. 원칙을알고변칙에능해야지요
      변칙에만충실하면되겠습니까?
      밤에8시간이상푹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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