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장기] 준비과정 및 소소한 정보

*포스팅 계기 : 출장기간 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점을 정리하려다보니 준비과정까지 전부 기록해두자 싶어 자잘한 사항까지 기록

6월초. 갑작스레 해외출장을 가게 되었다. 목적은 농업 현장탐방 정도라 해두자. 자세한 사항은 아직은 비밀~!

원래 이탈리아 쪽으로 출장얘기가 나왔다가 소식이 없어 무산이 되는 줄 알았는데, 1주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일정이 잡혀 항공권, 숙박, 교통 등을 후다닥 알아보느라 꽤 바빴다.

당초 계획했던 이탈리아는 취소되고, 벨기에, 프랑스로 가닥이 잡혔으나 벨기에마저 마지막에 취소가 되어 다시 노선변경을.

해서 최종 목적지는 지도에 표시된 낭트Nantes와 뚤루즈Toulouse. 벨기에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약간의 여유가 생겨 파리의 관광일정도 잡았다. 프랑스 서부를 따라 기차타고 내려갈까 생각도 해봤는데 프랑스 초행길에 파리를 놓치는게 아까운지라…

1. 항공 및 교통편

처음엔 벨기에가 일정에 있어 효율적인 동선을 찾다보니 KLM 항공(네델란드)을 이용해 인천->암스테르담->툴루즈로 갔다가 기차로 툴루즈->낭트->벨기에->암스테르담으로 오는 것을 잡았다. 강행군이긴 하지만 비행 환승 대기 시간도 없다시피하고, 10일 일정 안에 일을 다 볼 수 있는 동선. 주말엔 유럽친구들은 일을 (절대) 안하니, 낭트에서 파리에 들렀다가 벨기에 가는 옵션도 있었고.

헌데 막판에 벨기에는 취소. 덕분에 여유가 생겼다. 해서 다음과 같이 일정을 짰다.

인천->파리->낭트->파리->뚤루즈->파리->인천

상당히 왔다갔다 하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심플 :)

이것 역시 비행대기시간이 없다시피 했고, 파리에서 뚤루즈 이동시에 이용하는 이지젯이 오히려 기차보다 싸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 일정.

오기로 맥북에어에 윈도우를 깔지 않았기 때문에, 항공권 예매는 (아마도)유일하게 크롬에서도 돌아가는 여행사이트 인터파크를 이용하…려 했으나 워낙 막판에 일정이 바뀐지라 어제 있던 표가 하루가 지나니 없는 상황이 발생. 결국 어렵게 어렵게 롯데관광에서 동일한 표를 구했다. 물론 크롬에서 안 돌아가 고생했음-_-

2. 숙박

일정을 확정짓고, 항공권을 예매하고서야 숙박을 알아보다보니 너무 여유가 없었다. 파트너쪽에서 소개해 준 숙소도 방이 없는 상황. 구글링을 했으나 한국사이트에선 위치나 조건이 나쁜 숙소만 떴다. 그러다 내가 정말 바보란 걸 깨달았다. ‘외국’ 숙소를 ‘구글링’하는데 ‘한글’로 하고 있으니 OTZ

바로 영어로 검색을 하니 걸리는 사이트는 booking.com. UI도 깔끔하고 평가도 잘 되어있다. 적당한 가격에 별8개 짜리를 예약했는데 실제로도 대만족! 헌데 막판에 알게된 tripadvisor.com란 사이트는 숙박 뿐 아니라, 항공, 음식점 등 여행의 전반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 다음에 이용해봐야지.

타사이트도 조건검색이 되지만 뭔가 이용하기 더 편한 느낌. 참고로 사이트 언어는 한글보단 영어로 설정해주는 것이 낫다.

파리에서는 <파리미학>이라는 민박을 잡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파리에 가는 시점이 일행이 한국음식을 그리워 할 타이밍. 둘째는 민박집 주인장에게 관광코스 추천 좀 받으려고.

3. 기타 준비사항

워낙 일정 잡는것이 바빠 관광일정을 짤 시간은 전혀 없어 그냥 BJR모드(배째라;;;)로 가서 부딪히기로 결심. 결국 준비라고는 아이폰?Paris 2Go 어플을 받는 것으로 끝. 참고로 2Go 시리즈 여행어플의 큰 장점은 GPS를 이용, 위치 기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낯선 여행지에서 지도를 들고 있더라도 현재 위치한 장소를 찾는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를 이용하면, 내가 지금 지도상에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주변 관광지, 지하철역, 음식점 등은 어떤게 있는지 등의 안내가 가능한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에서 맵 정보를 불러오면 데이터를 쓰기 마련인데, 2Go 어플은 어플 내에 맵과 위키정보가 저장되어 있어 데이터도 안쓰고 그래서 속도도 빠르니 일석이조. (더 자세한 사항은 에스티마님의 포스팅에서)

거기에다 낭트에 도착하자마자 선불심카드를 구매해 데이터 맘껏 쓰게 할 터이니 까짓거 구글번역기 이용하면 불어도 그냥 막 읽을 수 있을겨~ 하는 만용이 생겼더랬다.

4. 프랑스에 대한 소소한 팁

1) 선불 심카드

프랑스 3대 통신사

프랑스엔 3대 통신사와 망을 빌려쓰는 군소 통신사가 다수 있다. 업체목록과 선불심의 가격은?prepaidgsm.net (전세계 선불심카드 판매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에 가보면 나온다.

하지만 낭트에 도착하자마자 선불유심부터 구입하려던 내 야심찬 계획은 실패! 원인은 생각외로 낭트 공항이 상당히 작다는 것과 눈만 돌리면 휴대폰 매장이 보이는 한국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 약간 변두리 지역에는 아예 찾아보기가 힘들고 시내 중심가나 까르푸 같은 대형매장이 있는 Mall에 가야 찾을 수가 있다.

처음에 그렇게 놓쳐버려 낭트에서의 일정을 다 소화하고 파리가기 하루 전, 까르푸를 갔다가 orange 매장이 보여 찾아 갔는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고생을 했다. orange의 경우 15유로에 개통activation을 할 수가 있고 여기에 5유로가 들어있어 쓸 수가 있다. 일단 선불심카드를 휴대폰 매장에서 등록(개통)시키기만 하면, 이후엔 동네 가게나 편의점에서도 충전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매장직원이 설명은 다 해놓고, 정작 심카드를 찾지를 못 해 결국 등록을 못 했다. 게다가 데이터 위주로 쓸 예정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데이터전용요금제가 없어서 (직원이 잘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효용성 대비 요금 부담이 클 것 같아 이후에도 등록을 포기.

2) 그럼 데이터통신 없이 어떻게?

당초 데이터통신을 이용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a)구글 번역기

첫번째 이유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쓰면 오히려 무시를 한다는 설화를 들어온지라 걱정이 되서였는데, 그건 낭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험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에서 기사가 요금을 계속 불어로 말해주는데 못 알아듣고 돈만 내미니 결국엔 지가 답답한지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를;;; 이시키 알면서도!

무튼 그런 일을 겪고 내심 쫄았으나 그리고 그후에도 ‘아 이자식 지금 무시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낀 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다 똑같다는 걸 출장내내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이 통하건 안 통하건 친절하고, 참을성이 많았다. 영어쓴다고 혹은 잘 모르는 티가 나니까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던 사람은 의외로 식당 종업원, 호텔 직원 같은 서비스업계 사람이나 오히려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조차 많지는 않았음)

어쨌건 어딜가나 눈만 마주치면 친절한 미소와 함께 봉쥬르 bonjour=hello, 오흐브아 au revoir=bye 콤보를 시전하는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모르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면 기분좋게, 거리낌없이 물었다. 사실 직접 묻는 것이 혼자 지도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을터. 때문에 구글 번역기가 없다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여담으로, 미소를 띠며 인사하는 버릇이 자연스럽게 생겨(사실 그전에도 인사성하나는 심히 밝은 아이였지만. 으쓱) 인천공항 도착해서도 입국도장 찍어주는 직원에게 기분좋게 인사를 했는데…아무런 대꾸도 표정변화도 없었다. 고맙습니다라 말하며 가는대도 묵묵부답. 살짝 기분이 나빴다. 인천공항이 매년 상을 받는다고 떠들더니만 상이름이 ‘외국인에게만친절상‘인가 싶더라.

b)트위터

두 번째 이유로는 단연(?) 트위터였다. 한국에 있을 때처럼 타임라인을 종종 확인하고자 그랬던 것은 아니고, 돌아다니면서 그때그때 느낀 소회나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였다. 아무래도 여행지에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있기에 말이다. 하지만 데이터로밍을 꺼버리니 방도가 없었다. 숙소 들어와 wifi 잡고 해봤자 순간의 감상은 휘발했을 터.

그 때 생각이 난 것이 바로 Instagram. 사진과 트위팅이 동시에 되고 가끔 써왔으니 프랑스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주로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이 어플이 데이터가 안되는 상황에서 생각지 못한 편법을 제공해주었다. 무슨말인고 하니,

위의 사진처럼, 데이터가 안되는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멘션을 남기면 어플에 저장은 되는데 온라인에 올리지는 못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숙소에서 wifi 잡고 새로고침 버튼만 누르면 간단히 올라간다. 어차피 트위터하려는 이유가 실시간으로 트친과 멘션을 주고 받으려는게 아니고, 순간적인 느낌에 집중을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내 목적에는 멋지게 부합하는 방식인 것이다.

하나 단점이라면, 인스타그램의 뛰어난 필터기능으로 인해 내가 가진 이미지가 미화 혹은 왜곡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였는데 어차피 필터를 거치지 않은 사진 역시도 내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필터문제는 개의치 않기로 했다. 덧붙여, 가는 곳마다 구름이 끼고 날이 흐렸기 때문에 그냥 찍어서는 이쁜 그림이 전혀 나오지 않는 불상사가ㅠㅠ

3) 프랑스의 인터넷 및 전화

낭트와 툴루즈에서 머물렀던 숙소는 인터넷 상황이 전부 달랐다. 접속방법도, 속도도 다 달라서 일반화시킬 수 없겠지만 체감상 느린 편이지만 메일업무 보는대는 불편하지 않는 수준.

대신 가정집 인터넷에 관해서는 파리에서 머물렀던 민박집에서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 다운속도는 평균 1.2M 정도. 준수한 편인데, 물어보니 파리 가정집의 일반적인 인터넷망이란다. 요금을 물어본다는게 깜빡했다.

민박집에는 전화가 두 대 있었는데 lg인터넷 전화와 프랑스의 인터넷 전화. 헌데 재미난 건 프랑스 인터넷 전화. 그런 요금제가 있는 모양인데 일정요금을 내면, 프랑스 뿐 아니라 요금제에 포함된 국가에도 유무선 관계없이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단다. (우리나라 인터넷전화도 그런건가? 잘 몰라서 특이하게 느껴졌을수도)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낭트와 파리에선 숙소에 있을 때 항상 wifi에(프랑스에선 위피라 발음을…왠지 귀엽..) 접속한 상태였는데 메일을 제외하곤 카카오톡, 트위터 등 여타 다른 앱들의 푸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상해서 한국에 와서 푸쉬 과정을 알아봐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뚤루즈에 오니 안되던 푸쉬가 되었다;; 인터넷 속도가 훨씬 빠른 민박집에선 안되더니 말이다. 어찌된건지…-_-?

4) 프랑스의 세일 문화

이것 역시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께 들은 얘기. 프랑스에선 세일기간을 국가에서 지정을 해 프랑스 전역의 매장에서 세일을 한다고. 게다가 세일품목을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에 팔던 제품을 세일해야 한다고 한다. 일년에 몇 번 하는지는 잊어버려서…무튼 마침 22일부터 세일기간.

그 땐 모든 일정을 끝내고 뚤루즈에서 출장의 마지막날을 여유있게 보낼 예정이었는데, 할 수 없이(?) 쇼핑을 했더랬다.

프랑스는 지금 세일 중

뚤루즈Toulouse는 프랑스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인데, 시내 중심가를 가니 엄~~청나게 큰 쇼핑센터가 형성이 되어 있다. 3박4일을 쇼핑만 해도 다 못 돌아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세일 시작하는 날 가니 모든 상점에 세일이라는 뜻의 SOLDES(워낙 보다보니 외워진 단어)가 붙여있는데, 최저할인율이 20%, 많은 건 90%까지 엄청나게 할인을 해댄다. 물론 할인을 안하는 품목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본 30~50%는 했다. 쇼핑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런 분위기, 이런 할인율이라면 지갑을 안 열 수가 없겠다는 느낌. 사실 저렴할 뿐 아니라, 물건의 질도 좋더라.

헌데 이렇게 국가 지정 전국 세일 방식이 프랑스에서만 하는지 아니면 유럽의 보편적인 행태인지 궁금하다.

“[프랑스 출장기] 준비과정 및 소소한 정보”의 5개의 생각

  1. 크롬대신 크롬플러스를 사용하시면 IE탭이 내장되어있어서, IE에서만 결제되는 사이트도 자유로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환경/북마크/응용프로그램까지 구글계정을 통해서 동기화되기때문에 어느 컴퓨터에서든지 크롬플러스를 자신의 컴퓨터와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가능하기때문에 더 편리하죠~

    1. 오..멋진 팁이네요. IE탭이 있는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윈도우 기반에 설치된 IE를 이용하는 줄 알고 있었네요. 맥에서도 돌아갈 줄이야. 당장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Francereport의 ecolo 입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
    공항버스 운전기사와의 에피소드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희극이네요. ㅎㅎㅎ

    포스팅 속에서 궁금해하셨던 것들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프랑스에서 세일(soldes)은 1년에 딱 2번 있어요. 바캉스 시작하는 6월말부터, 그리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는 1월초부터 3주간.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연중 2회 세일 외에도 매장의 자체적인 가격할인행사를 허용해줬지요. 이런 행사는 promotion이라고 해요. soldes란 말은 1년에 딱 2번! 안 그러면 벌금 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가 ‘일반전화로 할 경우’, 국내/국외 통화가 무료에요. 국제통화의 경우, 전세계 모든 나라는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 유럽에 국제전화가 무료로 서비스되더니 지금은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 무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답니다. ^^v 핸드폰으로 수신하는 국제전화는 유료통화구요.

    인터넷 한 달 사용료는 약 30유로에요. ^^

    1. @francereport:disqus?와 이건 본격 본문보다 리플이 더 알찬 포스팅이군요 :) 감사합니다. 인터넷 한 달 사용료는 한국보다 조~금 비싼 수준이군요. 헌데 전화포함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국제전화도 되고, 더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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