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그리고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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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단가를 최소 500원은 인상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다. 우리 집에 들리는 택배기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기사에 쓰인 택배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자 회사)은 시가 아니라 군에 속해 있다. 한마디로 시골이다. 집 바로 앞에 도로가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질 뿐더러, 지대가 살짝 높고 교통량이 적어 눈이 오면 제설 작업도 빨리 되지 않아 더욱 다니기가 힘들어진다. 해서 택배를 되도록이면 모아서 보내거나, 받을 일을 최소로 하고 싶지만 일을 하다보니 자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더 보기 “택배 그리고 관용”

이디오크러시 – 바보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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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와닿는 싸늘한 밤공기가 볼을 베어내듯 스치던 11월의 어느 추운 날. 동네 아주머니들이 한 쪽에 모여있었다. 김장을 위해 공동구매를 했는지 큰 비닐에 가득 담긴 무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다들 크고 미끈한 거 잘 샀다며 한마디씩 하며 기분 좋게 나누신다.

안타까운 광경이었다.

요즘 무가 그렇게 큰 건 화학비료를 엄청 줬기 때문이다. 아는 분이 올해 무 농사를 지어서 알게 되었는데 화학비료를 밑거름으로 주었음에도 심은지 한 달 안에 비료를 두 번이나 더 주더라. 물론 농약도 듬뿍듬뿍. 처음엔 비료를 왜 그렇게 많이 그리고 자주 주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아주머니들이 큰 무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갔다.

몇 주 전, 뒷집 할머니가 강화 순무를 사와 김장을 했는데 금방 물러져버려 못 먹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우리 무를 얻어가셨다. 그 땡땡하기로 유명한 강화 순무가 그럴진대 일반 무는 어떨까?

또한 몇 주 전, 유명한 농산물 유통회사와 미팅을 했다. 우리 농법으로 기른 작물을 종류별로 갖다줬는데 무를 칼로 썰어보고 놀라더니 힘을 다해 손가락으로 누르기 시작한다. 뭘 하는걸까 바라보고 있으니 요즘 무는 악력을 가해 누르면 손자국이 남는다더라.

맞다. 무는 크기가 아니라 단단함을 우선으로 골라야한다. 진짜 좋은 무는 칼로 썰기가 힘이 들 정도다. 당연히 김장을 해도 금방 물러지지 않고, 그런 무가 맛도 좋다. 그런대도 크고 이쁘면 좋아하는 요즘 사람들… 왜 그럴까? 더 보기 “이디오크러시 – 바보들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