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방식 – Zara와 Uniqlo

아침에 킨들에 쟁여놓았던?Zara에 관한 기사를 읽고 흥미로운 점 정리.

(기사에 따르면) Zara의 성공 이유는 한마디로 운영능력(operations)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류업체는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40~60퍼센트를 정하고 시즌이 시작될 쯤에는 80퍼센트 정도 확정 짓는다. 이 방법의 장점은 중국의 공장의 capacity를 선점할 수 있단 것. 따라서 생산단가를 예측하고 낮추기가 용이하다. 단점은?시즌 유행을 예측하는 데 실패할 경우 재고가 많이 쌓인다는 것. 그래서 일반적인 의류가 땡처리를 많이 한다는 것. 하지만 이 때도 할인을 알리는 광고비가 부담이다.

하지만 Zara의 경우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15~25퍼센트만 정하고 시즌 시작시 50~60퍼센트만 확정. 거의 절반 정도가 시즌 도중에 디자인되고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이는 물론 패스트 패션의 널리 알려진 성공 요인이 되는데 즉, 유행을 빠르게 쫓을 수 있어 판매가 수월하고, 소량 생산이니 실패해도 재고 등의 부담이 훨씬 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fast designing and manufacturing은 제품의 85퍼센트를 스페인 본사에 근처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함으로 가능한대, 스테디 셀러 제품(long-lead items)의 경우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공장을 이용함으로써 전체 생산단가를 줄인다고 한다.

기사를 읽으며 재미있던 것은 (해서 포스팅까지 하게 된 이유는) 유니클로와의 비교.

자라, H&M,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 패션은 모두 위에 설명한 전략을 쓰는 줄 알았는데 유니클로는 정반대의 전략을 쓴다고. 미국 유니클로 COO인 Yasunobu Kyogoku에 따르면

the company was able to get [retail] prices that low because it did not change its merchandise plans based on the latest fashion fad. Instead, it books factory capacity in advance, and produces garments at a steady pace year-round, rather than rushing to produce trendy items from specialty factories.

소매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최신의 유행에 기반해 상품 계획을 바꾸지 않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공장의 생산 용량을 미리 확보하고 (서둘러 확보한 공장에 더 많은 돈을 들여) 트렌디한 아이템을 급히 생산하는 대신, 한 해 동안 꾸준한 속도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유행을 쫓는 대신, 탄탄한 디자인과 좋은 원료로 된 기본 아이템을 (well-designed, well-fabricated, basic clothes) 매우 싼 가격에 판다는 게 유니클로의 전략이란 것인대, 자라는 옷을 너무 급히 만든 것 같아 싫다는, 유니클로를 좋아한다는 친구의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차이점이라면 유니클로를 fast fashion으로 분류하는 건 잘못이 아닌지?) (그런데 유니클로의 재질이 탄탄하다는 점은 동의를 하지만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제품인지는 의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함정이라는 기사의 시사점도 생각해 볼만 하다.)

기존 전략을 갈아엎은 Zara. 기존 전략에 더욱 충실한 Uniqlo. 유니클로의 경우를 보면 똑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실행방법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크게 나뉘는 것 같다. 자라처럼 특이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회사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기는 쉬우리라. 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Operating이 탄탄해야 함을 정반대의 방법으로 성공한 두 회사를 보고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