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食識)하자 – 채식/농업편

육식/축산편에 이어…

공장식 축산이 내뿜는 오폐수, 유독가스가 가득한 환경에서 질 나쁜 사료를 먹으면서 항생제로 겨우 버티는 동물들의 복지, 1kg의 소고기를 얻기 위해 12kg의 곡물을 들여야하는 낮은 에너지 전환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육식은 죄악이고 채식만이 답일까? 단지 동물만 아니라면, 농산물이라면 괜찮은 것일까? 지난 귀농통문 봄호에서는 과도한 육식과 공장식 축산 그리고 그것이 야기하는 문제점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이번엔 화학비료와 농약 그리고 대규모 단작으로 특징되는 공장식 농업이 인간과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현대 농업의 폐해 ? 화학비료와 농약의 악순환

미생물로 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토양을 살리는 일, 후손을 살리는 길’이다. 이 문장엔 현재의 땅은 망가져있고, 앞으로도 망가져가고 있으며, 이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면 우리 후손마저 위험해진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양이 망가졌다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 더 보기 “씩씩(食識)하자 – 채식/농업편”

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편

예전에 썼던 씩씩하자 시리즈를 보완해 귀농통문 봄호에 연재한 걸 업데이트. 분량상 지면에 싣지 못한 것도 끼워넣었더니…길어…

매섭던 추위가 한풀 꺾인 2월의 어느 주말, 오랜만에 밤 나들이를 나섰다. 밤공기 속을 거닐다가 고파진 배를 달래려 들어간 곳은 어느 치킨집.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만큼이나 식당의 메뉴도 독특해 숙주나물 샐러드가 치킨의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곳이었다. 바삭하고 고소한 후라이드 치킨과 튀김의 느끼함을 산뜻하게 씻어주는 숙주나물의 궁합에 감탄하면서도, 질소비료 특유의 씁쓸한 뒷맛이 안타까워 맥주로 목을 축이는 친구에게 물었다.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이나 이렇게 길쭉하고 오동통한 건 비료줘서 그런거 알아? 보기엔 더 좋을진 몰라도 이게 더 안 좋은건데. 맛도 그렇고”

친구는 관심이 없다는 듯 모른다고 답했고, 난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궁금해져 트위터에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길쭉하고 오동통한 게 보기 좋다고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뿐더러, 질소비료로 인한 쓴맛이 원래 맛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거란 답이 왔다. 더 보기 “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편”

씩씩(食識)하자 – 가공식품 편

*이 글은 씩씩(食識)하자 라는 강의의 네 번째 편으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 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라지만 따로 봐도 상관없다는…(그래도 다 읽으면 새해에 주름 하나 덜 받으실 수도..#야!)

*시작하기 앞서 이번 편은 일전에 포스팅 했던?식품 표시와 식품 첨가물과 @francereport님의?MSG에 관한 포스팅을 참조&정리했음을 밝힌다.

가공식품.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최대한 지양하고, 사 먹더라도 화학첨가물이 가급적이면 적게 든 것을 이용하자. 왜 그럴까?

화학첨가물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1) 맛을 교란시키는 화학첨가물

인간이 어떠한 맛을 ‘좋다’라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안전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서라고 한다. (위키 : 미각 기관)

가공식품에 특히나 많이 들어있는 것이 조미료/감미료인데 식품회사 쪽에서는 싸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쓰더라도 맛을 쉽게 낼 수 있고, 맛이 있으니 많이 먹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식품회사가 아니라 식당의 경우를 설명한 듯..)

그러한 조미료/감미료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글루타민산나트륨, 즉 MSG인데 사실 이것은 천연 식재료에도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천연물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몸에 좋은 것, 필요한 것을 섭취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 반면, 화학첨가물로 든 MSG는 영양소가 없음에도 맛이 좋다고 뇌가 느끼게 하기 때문에 맛을 낸 천연재료 만큼의 영양을 덜 섭취하게 만든다. 더 보기 “씩씩(食識)하자 – 가공식품 편”

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 편

*이 글은 씩씩(食識)하자 라는 강의의 2편으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라지만 따로 봐도 상관없다는…(그래도 다 읽으면 새해에 주름 하나 덜 받으실 수도..#야!)

*주의사항 : 내용 중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홍보(?)가 들어가는데 흐름상 뺄 수가 없어서 최소한으로 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먹거리의 기원

자연에서 멀어질 수록 우린 우리의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사실 나 역시 일을 하며 농사를 짓기 전까지 참깨와 들깨가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 했고, 심지어 참외가 나무에서 나는 것인 줄 알았다. 요즘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훨씬 심각할 것이다.?(강의 분위기를 위해 뻥도 좀 치고 그래야…쿨럭)

토마토는 자주 먹을텐데도…

더 보기 “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 편”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포스팅 계기 : 지난 9월20일 모 농업인대학의 전원생활반을 대상으로 먹거리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예전에 마음 먹었던대로?밑천 드러내기 작업을 하기 위해서. 왜 한 달이 훨씬 지나 올리느냐 물으신다면, 그동안 너무 바빴다는 핑계를 대겠어요. (사실 며칠 전 강의료 입금이 된 기쁨으로 올리는 거라고 말을 못 하겠…\-_-\)

전원생활이란?

많은 현대인들이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헌데 전원생활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텃밭, 신선한 채소 같은 이미지가 우선 떠오릅니다.

사전에 따르면 전원생활이란

1.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

2. [북한어] 오곡백과 무르익는 농촌의 풍만한 생활이나 농민들의 씨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부지런한 생활

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단어임에도 남한의 풀이는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이라 하고 북한의 풀이는 ‘부지런한 생활’이라 하죠. 재밌는 차이점입니다. (헌데 트위터에서 이철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에…강의 이후에 본 멘션이란 핑계를…)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는 전원생활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1번일까 2번일까요? 단지 복잡한 도시 공간을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농촌의 풍만한 생활을, 부지런한 생활을 즐기고 싶은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전원생활이라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은 2번에 더 가깝지만 도시생활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오늘날 1번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이러한 사전적 의미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어떠한 말로 ‘전원생활’을 좀 더 잘 정의할 수 있을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생활

개인적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는 바로 자연에 가까워지고 그 순리를 따르고 싶어서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은 어쩌면 더 부지런해야 할 지라도 마음은 훨씬 편하고 한가할 수 있는, 사전적 의미의 모순적인 상태가 성립되지 않을까요?

인간생활의 3요소 의, 식, 주(…읭?)

잘 아시다시피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는 바로 의, 식, 주입니다. 그렇다면 전원생활을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 식, 주를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노력‘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헌데 노력이라.. 사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현대화, 도시화의 과정 속에 이제는 그러한 방법을 잊고, 일부러 의식을 하고 배워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오늘, 그간 농업과 환경 쪽 일을 하며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 중에서도 특히 먹거리, 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강의의 제목 ‘씩씩(食識)하자’는 그래서 먹거리, 식(食)을 의식하자, 알자(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강의는 1,2,3부로 나누어 동물, 식물 그리고 가공식품 같은 먹거리 전반에 대한 이면과 문제점을 다룰 예정이고, 강의라기 보다는 먹거리의 순리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은 씩씩(食識)하자 라는 강의의 1편으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라지만 따로 봐도 상관없다는…(그래도 다 읽으면 새해에 주름 하나 덜 받으실 수도..#야!)

에..그럼 2편으로?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 편

먹거리의 중요성 – You’re What You Eat.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

*포스팅 계기 : 1)예전부터 하려던 이야기이기도 했고 2)oo군 농업인대학 입학식날(2011.3.10) 이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 밑천을 다 털어내야 또 새로운 걸로 채우겠다 싶어서 3)그러던 차에 MBC스페셜 ‘세계, 먹거리 교육에 빠지다’편이 방송되어 더이상 포스팅을 미루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관련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 (갈무리보단 발신 위주의 내용이라 경어를 쓸까 하다 하던대로 합니다^^;)

*이후 다른 지역 농업인대학에서 3시간 반 짜리 강의요청(2011.9.20)을 받았는데 강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농작물만 다룬 본 포스팅에 살을 더해 씩씩(食識)하자라는 제목으로 먹거리 전반 – 육류, 농작물, 가공식품 – 을 다뤘음. 전체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먹거리에 대한 철학

You’re What You Eat. 당신은 당신이 먹은 것 그 자체이다.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 (더 나아가) 당신은 당신의 할머니가 먹었던 그 무엇이다.

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구호를 처음 들은 것은 영국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두뇌를 위한 음식 food for the brain ‘ 관련 내용을 접했을 때. (방금 찾아보니 이도 MBC스페셜 2008년 방영분 – 경각심을 주는 프로그램…’세계, 먹거리 교육~’편도 그렇고 ‘두뇌음식’편도 댓글로나 트위터@sandul88로 말씀 주시면 보내드림)

이와 같이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食藥同原(식약동원), 즉 음식이 곧 약이다라 하고, 또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진위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패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말들이 너무 당연해서일까…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식습관이나 먹거리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내가 바뀐 건 바로 위의 단순한 구호 You’re What You Eat를 듣자마자 과거서부터 가져왔던 의문이 풀렸기 때문.

난 공군을 나왔는데 두 번째로 받은 후임이 키는 크고 얼굴은 하얀데 많이 말랐고, 특이한 체질을 가진 친구였다. 그것은 바로…아토피! 지금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혀 특이하지 않은 증상 및 체질이지만 나는 그 때 아토피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헌데 그 아토피를 가진 친구 식습관이 당시 먹거리나 식습관에 무관심했던 내가 봐도 이건 영 아니올씨다였다. 일단 잘 먹지도 않고, 인스턴트, 과자 굉장히 좋아하고, 가리는 것 많고…물론 군대음식이라 다들 그랬지만 그 녀석은 엄청 심했다.

그 녀석을 보며 전역 후에도 다음과 같은 의문을 계속 품게 되었다. ‘부모님세대와 내 또래엔 아토피란 것이 드물거나 없었는데, 요즘 애들한텐 왜이리 빈번하게 나타나는가?’, ‘<내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프로그램엔 왜그리 욕잘하고 화잘내는 어찌보면 미쳤다싶은 별종같은 아이들이 왜그리 많이 등장하는가? 예전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같은 의문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들이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 자체이다 이 말을 듣자마자 풀리는 느낌이었다. 바로 현대의 먹거리가 문제인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더 보기 “먹거리의 중요성 – You’re What You Eat.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