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 영양성에선 나을 것이 없다고라?

9월 초, 이한승 교수님(@leehanseung)의 아래의 멘션을 보고 링크를 저장했었다.

영양성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사람들이 유기농을 지지하는 주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추론과 경험에 의하면 쉬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Annals of Internal 이란 저널에 기고된 해당 논문은 여기)

가디언의 기사 말고도 뉴욕 타임스와 Business Recoder라는 곳에서 나온 기사를 더 읽고 번역을 해보았다. 같은 주제를 다뤘음에도 기사의 논조와 질이 조금씩 다른데 개인적으로 1.NYT 2.BR 3.가디언 순으로 마음에 든다. 일단 번역글을 읽고 그 이유와 다른 논점을 이야기해보자. 더 보기 “유기농이 영양성에선 나을 것이 없다고라?”

고춧가루의 불편한 진실

*포스팅 계기 : 한 달에 최소한 글 하나는 쓰자…라고 마음을 먹었건만 너무 오랫동안 블로그를 비워 놓아 죄책감을 느끼는 요즘. 가을걷이 등등 일거리가 많은 와중에 고추장을 담았다. 그 과정을 한 번 공개해볼까 하며 중간중간 사진을 찍던 중, 먼저 고추에 대해 한 번 다뤄봐야겠단 마음을 먹은 찰나 마침 중국산 고춧가루에 관해 지난 5일 MBC 불만제로에서 방송을 했길래 얻어 들은 이야기 좀 얹어서 정리.주의)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거창할 수 있음.

한국 사람의 식탁에 빠지는 법이 없는 양념, 고추. 그러한 고추가 농약을 가장 많이 써야 하는 작물임을 아는 도시인은 많지 않다. (자연에서 멀어진지 오래된 지금, 뭔들 안 그러겠냐만) 하지만 고추는 농민을 여름 내내 농약통을 짊어지고 살게 하는 작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농민 상대 강의에서 ‘우리는 화학비료, 농약 주지 않고 노지에서 고추농사를 짓는다’란 말에 ‘어디서 사기꾼 하나 왔네’란 대답을 들은 적도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농약을 많이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고추 역병과?탄저병?때문. (관련기사) 고추농사의 최대의 적인 이 두가지 병은 고온다습하고 강우량이 많은 경우 쉽게 발생한다. 특히 비에 의해 전염이 잘되는데 그래서 장마철이 있는 우리나라 여름은 노지재배 고추농사에 치명적인 환경이다. 헌데 올해 여름, 비는 문자 그대로 그치지 않았다.

7월 한달, 21일 동안 비..맑은 날은 단 하루! 직접 겪고도 믿기지 않는다-_-;

이러한 날씨는 예상했던대로 고추값의 폭등을 불러왔고 1kg에 3만원이 넘어가는 미친 가격은 값 싸고 질 나쁜 중국산 고추의 유통을 조장했다. 더 보기 “고춧가루의 불편한 진실”

유기농에 관한 미신

*포스팅 계기 : @stonehinge 님의 멘션에서 ‘유기농에 관한 미신’이라는 글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봤더니, 마침 지난번 흥한 글 영양이 부족한 오늘날의 먹거리와 같은 Scientific American이 출처. 출처도 워낙 믿을만하고, 나역시 현행 유기농에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글을 보니 번역을 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꼈으나 할수록 후회막춤(…)

번역에 앞서..

본 글은 Scientific American의 정식 기사 섹션에 실린 글이 아니라, 블로그 섹션에 실린 글이다. 하와이 대학에서 세포분자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Christie Wilcox란 블로거가 필자인데 비문도 좀 많고 논거가 빈약한 부분이 많아,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도 번역하면서 화딱지가 나서 그만두고 싶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지난번 글에서 보니 명망이 워낙 높은 잡지라 그런지 (위키를 보니 1845년8월에 시작ㄷㄷㄷ) 독자 리플 수준이 장난이 아니였는데 짜증나는 본문을 만회하는 리플이 있을거란 마음 하나로 야금야금 번역을 해…나갔으나, 리플이 너무 많고(60개) 길어 좌절 Orz

용어 선택에 있어 Organic, Organic Farming 등은 ‘유기농’ 혹은 ‘유기농업’으로 혼용하였고, 일반적으로 관행농으로 번역하는(사실 번역상으로 맞지만) Conventional Farming은 고작 몇십년 역사인 화학농을 ‘관행’이라 표현하는게 싫어 ‘일반농’ 혹은 ‘일반재배’로 번역했다. (일반이란 단어도 싫지만 현재 일반적인거니…사실 그렇게치면 ‘현재’ 관행적인 거니 관행농도 맞지 않느냐고 따지면 할 말은 없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 필자가 일컫는 ‘유기농’은 ‘공장식 유기농’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천연농약/유기농약’이란 이름으로 농약을 쳐대고 제도 하에 ‘유기농’이라는 스펙은 맞추지만 그 정신은 하나도 없는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다. 나역시 그러한 ‘공장식 유기농’ 같은 ‘쓰레기 유기농’도 ‘유기농’으로 딱지가 붙여진다는 사실 때문에 현행 유기농 제도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GMO 부분을 제외하고는 필자의 논지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 사실 GMO도 기술 자체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GMO가 특허권과 자본에 연관이 되었을 때 생기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 – 예비 과학자 주제에 논거가 굉장히 빈약하고, 유기농을 까면서 유기농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 이 글이 마음에 안드는 것도 사실. (아니, 농사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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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깨부수기 101 : 유기농 > 일반농 (원문?Mythbusting 101: Organic Farming > Conventional Agriculture) 더 보기 “유기농에 관한 미신”

왜 먹거리인가?

2010년 마지막 날, 블로깅을 새로이 시작하던 나의 목표는 ‘자기 수양’. 그래서 방문자 유입수엔 신경쓰지 않고 (사실 아무도 안오면 상처받을까봐 핑계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 배울만한 것, 감동받은 것들을 정리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었다. (그러면서 페북이나 트위터 버튼은 덕지덕지 달았..)

하지만 먹거리와 환경 관련 내용을 꾸준히 남기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방향으로 블로그의 성격을 바꾸게 된 대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그 맛

첫 번째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농민 상대로 강의를 마치면, 실제 우리 기술의 효과가 어떤지, 작물이 맛이 얼마나 다른지 보라고 우리가 기른 채소를 나눠준다. 헌데 농민분이 드시더시 “상추는 상추 맛이 나고, 쑥갓은 쑥갓 맛이 나네?!”라 이야기를 하며 놀래는게 아닌가? 그 말을 듣고는 한동안 멍했다. ‘저게 무슨 말인가? 당연한 말을 왜그리 신기하다는 듯이 하는가?’ 하며. 며칠의 고민 끝에?요즘 농산물은 작물 원래의 맛이 나질 않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 기술로 키운 것만 먹던 나로선 아주 힘들게 얻은 답이었다.

옛날엔 지금처럼 음식이 맛없지 않았어. 물자를 많이 안 들여도 음식이 맛깔스러웠거든. (중략) 예전엔 호박 하나만 넣어도 국물이 달착지근했는데, 요즘은 안 그래. 거름을 안 써서 그래. (채소가) 계절 없이 나와서 그래.

윤순이(101) 할머니 인터뷰 中 (출처) 더 보기 “왜 먹거리인가?”

농약과 아이의 지능

농약이 아이들의 ADHD(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지능(IQ)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가 영국 Telegraph에 실렸다. (관련 정보를 트윗해주신 @stonehinge_님껜 늘 감사)

일단 발번역부터.

Pesticide link to lower IQ (2011.4.21,?출처)

농약과 낮은 지능의 관계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농약성분에 노출될 경우 지능이 낮은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 보기 “농약과 아이의 지능”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3)종자독점의 폐해…그리고 실낱같은 희망

2편에 이어…

‘종자독점’ 그리고 ‘종의 단순화’에 대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1.생산비용 증가

앞서 이야기 했듯, 종자회사는 유통까지 장악해 농민은 다른 대안이 없다.(축산도 마찬가지) 이들의 마케팅 수법이란 것이 ‘이 농약과 종자를 쓰면 생산력 짱!’이라며 최면에 걸릴만큼 광고를 하고 유전자 조작 종자를 시장에 싸게 풀어버린다.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토종종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캐나다의 농민 같은 경우라던지, 가격경쟁력에 자연히 밀렸다던지 혹은 제 멋대로 특허를 낸다던지 하는 수법 -?2부 참조)

그렇게 농민들에게 대안이 없어지면, 이후는 마음대로다. 유통에서 가격을 후려치기도 하고 종자값, 농약값을 올린다. 위의 인도 면화종자의 경우 5루피에서 3,200루피로 무려 640배나 인상…그 중 2400루피가 몬산토로 지불하는 로열티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재값으로 생산비용은 늘고, 판매수익은 박한 상황에서 농사조차 되질 않는 것이다. (역시?2부에서 언급)

지난 10년간 인도에서 자살한 농부의 수가 자그마치 20만명. 이 중 84%인 16만8천명이 광고만 믿고 면화종자를 바꿨다가 생산비용이 올라가고, 농사는 결국 망쳐 빚만 쌓았기 때문이라 한다.

당연히 이런 생산비용의 증가는 소비자 식탁까지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기상이변만이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원인이 아닌 것이다. 더 보기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3)종자독점의 폐해…그리고 실낱같은 희망”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2)종자독점을 위한 전략

1편에 이어…

그렇다면 ‘종자독점’을 위해 수집, 유전자 조작, 특허권이란 강력한 무기를 들고 대기업들은 어떠한 전략을 펼칠까?

Strategy 1. 참을 수 없는 유혹 – 씨앗부터 식탁까지

세계 제 1의 종자기업인 몬산토를 예로 들자면 원래 태생은 화학기업이었다. 전쟁 전엔 최초의 화학조미료인?사카린으로 유명했으나, 발암물질 의혹이 부각되며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세계2차대전이 터지자 화학무기를 개발, 많이 팔아먹었다. 베트남 전쟁 때 그 유명한 고엽제도 바로 몬산토의 작품.

전쟁 후 화학무기가 폐기되자 이 기술을 응용해 만든 것이 바로 강력한 제초제, 살충제류의 농약이다. 즉, 화학무기가 농약으로 변신한 것이다.?(농약상들은 요즘엔 농약이란 단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식물보호제로 고쳐불러주라고 이야길 하는데, 농약의 역사,실질적 효능,해악 등을 따져보면 오히려 農藥이란 이름이 불필요한 오해를 더 불러일으키는게 아닌가?)

이후 종자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한(IMF당시 한국의 대표적 종자기업인 중앙종묘, 흥농종묘도 몬산토로 넘어감) 화학무기,농약기업은 아주 심플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전술을 펼치게 된다. 그것이 바로?주부라면 농민이라면 누구나 혹하는?패키지 상품!

신성함이라곤 내던져버린, 그냥 단순한 ‘산업’이 되어버린 농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이다.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병해충과 바이러스가 작물을 상하게 하는 것과 작물이 필요한 영양과 공간을 잡초가 빼앗는 것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농약과 제초제는 농사의 기본옵션이 되어버렸는데, 제초제를 치면 내 작물도 죽어버리는 것은 당연지사. 헌데 생명공학의 발달이 새 시대를 열어주었다. 바로?특정 제초제/농약에 내성을 갖는 유전자와?BT균(Bacillus Thuringiensis)을 생성할 수 있는 독소 유전자를 집어넣는 것이다.

즉, 자사가 생산하는 농약에 강한 종자를 만들어 세트로 파는 것이다. 물론 따로 사는 것보다 쌀 뿐더러 생산성도 높이고 농사짓기가 쉬워진다는 것은 더 큰 매력이다. 하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 더 보기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2)종자독점을 위한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