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편

예전에 썼던 씩씩하자 시리즈를 보완해 귀농통문 봄호에 연재한 걸 업데이트. 분량상 지면에 싣지 못한 것도 끼워넣었더니…길어…

매섭던 추위가 한풀 꺾인 2월의 어느 주말, 오랜만에 밤 나들이를 나섰다. 밤공기 속을 거닐다가 고파진 배를 달래려 들어간 곳은 어느 치킨집. 고즈넉한 동네 분위기만큼이나 식당의 메뉴도 독특해 숙주나물 샐러드가 치킨의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곳이었다. 바삭하고 고소한 후라이드 치킨과 튀김의 느끼함을 산뜻하게 씻어주는 숙주나물의 궁합에 감탄하면서도, 질소비료 특유의 씁쓸한 뒷맛이 안타까워 맥주로 목을 축이는 친구에게 물었다.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이나 이렇게 길쭉하고 오동통한 건 비료줘서 그런거 알아? 보기엔 더 좋을진 몰라도 이게 더 안 좋은건데. 맛도 그렇고”

친구는 관심이 없다는 듯 모른다고 답했고, 난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 궁금해져 트위터에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길쭉하고 오동통한 게 보기 좋다고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뿐더러, 질소비료로 인한 쓴맛이 원래 맛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거란 답이 왔다. 더 보기 “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