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What Your Grandparents Ate

먹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유전 후생학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타고난 유전자의 특징이 먹거리에 따라 발현될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유전자에 따라 사람의 건강과 질병이 좌우된다는 ‘유전자 결정론/환원주의’는 그 자체로 오류가 많습니다.

또한 먹거리는 당사자 뿐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 New Scientist에 실린 기사 두 개를 번역해보았습니다.

You Are What Your Garndad Ate (2002.10.31) (출처)

사춘기 이전의 남자아이가 먹는 음식의 양이 그의 손자, 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이, 스웨덴의 연구자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1890년, 1905년, 1920년에 태어난 303명의 사람들과 그들이 살았던 지역의 당시 곡물 수확량을 조사해보았다. 조사를 통해 그들은 어린 시절 음식이 풍부했던 지역에서 자란 남자들이, 어린 시절 기근에 시달렸던 지역의 남자들 보다, 네 배나 더 그들의 손자, 손녀가 당뇨병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냈다.

사춘기 이전, 성장이 더딘 시기에 하는 과식이, 그의 2세대(손자代)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높입니다.” 라고 스웨덴의 Umea 대학의 선임 연구원인 Gunnar Kaati가 말한다. “그러나 아직 왜 그런지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어요.”

연구자들은 그들의 결과를 설명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유전에 대한 관심은 아직 미비해요.” 라고 Kaati는 말했다.

아들과 딸에게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은 이전에 연구된 바가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연구가 확실하다면, 할아버지의 식습관이 손자代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가 될 것이다라고 Bath 대학의 유전학자인 Laurence Hurst는 말한다.

유전자 각인 (Genetic imprint)

외부 환경적인 요인은 DNA의 메틸화 반응에 변화를 줌으로써 유전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해당 유전자가 발현되어 나타나는 특징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어린 시절에 섭취하는 영양의 조건은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끼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오직 부계쪽 할아버지만 그들 자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각인된 유전자가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는지에 따른 것이라고, 런던에 소재한 the Institute of Child Health의 Marcus Pembrey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예를 들어, 당뇨에 관련된 ‘인슐린 성장 인자 2 (Insulin Growth Factor 2)’의 경우 엄마를 통해 그 유전자를 전달받으면 활성화가 되질 않고, 아빠를 통해 받으면 활성화가 됩니다.”

뒤의 기사와 어울리게 기사의 원제(Grandad’s diet affects descendants’ health)를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기사만 보고는 실험의 방법이나 과정에 대해 이해가 잘 안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는 추후 포스팅에서 더 다룰 예정입니다.

You Are What Your Grandmother Ate (2006.11.13) (출처)

엄마가 먹은 음식이 적어도 두 세대까지의 특정한 유전자의 행동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임신 기간 동안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은 생쥐의 경우, 그들의 새끼에서 털이 밝은 색이 띠게 하는 유전자가 비활성화된 것이 드러났다.(=털이 어두운 색을 띠었다.) 또한 그 새끼들에겐 영양이 강화되지 않은 일반 먹이를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새끼(처음 어미 생쥐의 손자代)들에게서 해당 유전자가 덜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최근 일련의 연구에서의 흥미로운 결과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중 하나는 (비정상적으로) 영양섭취가 풍부했던 시절의 스웨덴 사람들의 손자代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앞선 기사를 말함)

생쥐 실험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유전적 특징뿐 아니라, 그 유전자가 언제 활성화되는지에 대한 지침서(instructions)도 물려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침서는 후생적인/유전자 외적인 변화를 통해 DNA로 전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즉, 유전자가 활성화 되는지 아닌지는 외부의 화학적 성분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 비활성기 (Gene Silencer)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Children’s Hospital Oakland Research Institute의 David Martin와 그의 동료는 털의 색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AVY gene)가 많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쥐들을 준비했다. 이러한 쥐들은 유전적으로 황금색의 털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생쥐그룹의 절반에겐 비타민 B12와 아연이 강화된 먹이를 주었다. 이 영양소들은 유전자를 비활성시키는 메틸기 화합물의 효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머지 반에겐 일반 음식을 주었다.

일반 음식을 먹은 생쥐의 새끼는 대부분 황금빛 털을 가졌다. 하지만 영양소가 강화된 음식을 먹은 생쥐의 새끼들은 어두운 갈색 빛을 띠었다.

Martin 박사는 영양강화 음식이 새끼가 자궁에서 크는 동안 새끼의 AVY 유전자가 비활성화 되도록 영향을 끼쳤다고 믿는다.

대물림 (Passed Down)

흥미롭게도, 어두운 갈색 빛을 띠는 새끼(2세대) 모두에게는 일반 음식을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후에 태어나는 3세대는 어두운 빛을 띠었다. 비교를 위해 나머지 반(황금빛을 띤 2세대)에게도 일반음식을 먹이며 실험을 했는데 역시 황금빛 털을 가진 3세대가 태어났다.

이러한 결과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이 AVY 유전자의 활성화에 적어도 두 세대를 걸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피부색 (Skin Colour)

Beckman에 따르면 AVY 유전자는 몸무게와 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유전자이다. 그는 AVY와 비슷한 유전자가 사람에게도 있는데 그것이 피부색에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몸무게에 끼치는 영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근데 Beckman이 누구여 -_-?)

연구원들은, 비록 인간이 비슷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생쥐 실험 결과에 기반해 사람이 먹거리에 대한 변화를 주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Martin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 기반해 인간 행동 양식을 바꿀 처방전을 만든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앞서 행해졌던, 곡물 수확량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시행된 스웨덴의 연구는,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음식을 풍족하게 먹었을 경우, 손자代에서 당뇨병에 걸린 위험이 네 배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사에서처럼 쥐 실험의 결과를 가지고, 특정 영양소를 강화해서 먹어야 내 후손에게도 좋다! 라고 말하기엔 아직은 규명된바가 적습니다. 하지만 먹거리가 유전 인자의 발현에 영향을 줌으로써 후손의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끼침은 분명해보이죠. 손자, 손녀라니 멀어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두 연구가 말하는 건 내가 먹은 것이 ‘적어도‘ 두 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나, 내 아들 딸, 그리고 손자 손녀까지 말이죠.

어떻습니까? 올바른 식습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신경써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가요? :)

“You Are What Your Grandparents Ate”의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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