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포스팅 계기 : 지난 9월20일 모 농업인대학의 전원생활반을 대상으로 먹거리에 대한 강의를 했는데, 예전에 마음 먹었던대로?밑천 드러내기 작업을 하기 위해서. 왜 한 달이 훨씬 지나 올리느냐 물으신다면, 그동안 너무 바빴다는 핑계를 대겠어요. (사실 며칠 전 강의료 입금이 된 기쁨으로 올리는 거라고 말을 못 하겠…\-_-\)

전원생활이란?

많은 현대인들이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헌데 전원생활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텃밭, 신선한 채소 같은 이미지가 우선 떠오릅니다.

사전에 따르면 전원생활이란

1.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

2. [북한어] 오곡백과 무르익는 농촌의 풍만한 생활이나 농민들의 씨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부지런한 생활

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단어임에도 남한의 풀이는 ‘한가하게 지내는 생활’이라 하고 북한의 풀이는 ‘부지런한 생활’이라 하죠. 재밌는 차이점입니다. (헌데 트위터에서 이철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에…강의 이후에 본 멘션이란 핑계를…)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리는 전원생활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1번일까 2번일까요? 단지 복잡한 도시 공간을 벗어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농촌의 풍만한 생활을, 부지런한 생활을 즐기고 싶은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전원생활이라는 단어에서 풍겨오는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은 2번에 더 가깝지만 도시생활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오늘날 1번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이러한 사전적 의미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어떠한 말로 ‘전원생활’을 좀 더 잘 정의할 수 있을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생활

개인적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유는 바로 자연에 가까워지고 그 순리를 따르고 싶어서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몸은 어쩌면 더 부지런해야 할 지라도 마음은 훨씬 편하고 한가할 수 있는, 사전적 의미의 모순적인 상태가 성립되지 않을까요?

인간생활의 3요소 의, 식, 주(…읭?)

잘 아시다시피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는 바로 의, 식, 주입니다. 그렇다면 전원생활을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 식, 주를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노력‘으로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헌데 노력이라.. 사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현대화, 도시화의 과정 속에 이제는 그러한 방법을 잊고, 일부러 의식을 하고 배워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오늘, 그간 농업과 환경 쪽 일을 하며 보고 듣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요소 중에서도 특히 먹거리, 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강의의 제목 ‘씩씩(食識)하자’는 그래서 먹거리, 식(食)을 의식하자, 알자(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강의는 1,2,3부로 나누어 동물, 식물 그리고 가공식품 같은 먹거리 전반에 대한 이면과 문제점을 다룰 예정이고, 강의라기 보다는 먹거리의 순리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은 씩씩(食識)하자 라는 강의의 1편으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라지만 따로 봐도 상관없다는…(그래도 다 읽으면 새해에 주름 하나 덜 받으실 수도..#야!)

에..그럼 2편으로?씩씩(食識)하자 – 육식/축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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