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食識)하자 – 가공식품 편

*이 글은 씩씩(食識)하자 라는 강의의 네 번째 편으로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 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라지만 따로 봐도 상관없다는…(그래도 다 읽으면 새해에 주름 하나 덜 받으실 수도..#야!)

*시작하기 앞서 이번 편은 일전에 포스팅 했던?식품 표시와 식품 첨가물과 @francereport님의?MSG에 관한 포스팅을 참조&정리했음을 밝힌다.

가공식품.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최대한 지양하고, 사 먹더라도 화학첨가물이 가급적이면 적게 든 것을 이용하자. 왜 그럴까?

화학첨가물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1) 맛을 교란시키는 화학첨가물

인간이 어떠한 맛을 ‘좋다’라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안전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서라고 한다. (위키 : 미각 기관)

가공식품에 특히나 많이 들어있는 것이 조미료/감미료인데 식품회사 쪽에서는 싸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쓰더라도 맛을 쉽게 낼 수 있고, 맛이 있으니 많이 먹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식품회사가 아니라 식당의 경우를 설명한 듯..)

그러한 조미료/감미료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글루타민산나트륨, 즉 MSG인데 사실 이것은 천연 식재료에도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천연물에서 우러나오는 것은 몸에 좋은 것, 필요한 것을 섭취하게끔 돕는 역할을 하는 반면, 화학첨가물로 든 MSG는 영양소가 없음에도 맛이 좋다고 뇌가 느끼게 하기 때문에 맛을 낸 천연재료 만큼의 영양을 덜 섭취하게 만든다.

또한 맛있는 국물맛이라도 멸치국물 맛 다르고, 조개국물, 고기국물 맛이 다 다를진대 화학첨가물은 맛을 단순화시켜버린다. 이러한 맛의 획일화에 뇌는 중독이 되어 미묘한 맛의 차이를 못 느끼게 하고 오히려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음식이 맛이 없다고 느끼게 만들어 영양 불균형을 악화시킨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값싼 포만감’과 ‘잘 먹었다’는 것을 동일하게 여기는 착각에서부터 현대 먹거리의 많은 문제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2) 애매한 섭취기준

식약청이든 식품회사든 주장을 하는 것이 우리 제품은 무엇무엇이 기준치 이하다..라는 것인데, 그 기준이 애매하고 신뢰가 떨어지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진짜 문제는 기준치 이하의 화학첨가물이라도 여러 가공식품을 복합적으로 섭취하면 결국 체내에 섭취된 화학첨가물의 총량은 그 기준치를 벗어날만큼 쉽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체내 축적

화학첨가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보면 일일기준치에 대한 이야기만 있지 이것이 얼마만에 몸에서 분해되고 배출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소량이라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분해/배출이 되질 않고 몸 안에 쌓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축적된 것들이 신경계 및 신체 각 부분에 질병으로 반응이 나타날 수가 있다.

4) 케미스트리

마지막으로는 다양한 화학첨가물들이 체내에서 서로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것이다.?채식/농업 편에서도 이야기 했듯 토양과 마찬가지고 인체에도 풍부하게 들어있어야 하는 다량원소와 다양하게 있어야 하는 미량원소가 있다. 하지만 각종 화학첨가물들은 체내의 미량원소와 결합해 이것을 체외로 배출시켜버린다. 이는 미량원소 결핍증을 가져와 뇌기능이 떨어져 집중력 저하, 피로,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

가공식품 선택 요령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공식품을 먹을 수 밖에 없을 때가 많다. 그럴 경우 중요한 건 바로 식품표시를 확인해야 하는 것인데, 글씨도 작고 너무 복잡해 무슨 말인지 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좋다. 일단 포장지의 이쁜 사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뒤집어서 식품표시를 확인하는 버릇을 들이자.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하자. 첫째, 유통기한. 둘째, 영양성분. 셋째, 식품첨가물.

하지만 유통기한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어떤 것은 그렇지도 않다) 식약청 허가 식품첨가물은 화학합성품, 천연첨가물 다 합쳐 595 종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의 해악을 전부 파악하려면 박사 학위 한 두 개 따도 부족할 것 같다. 그래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어떠한 점에 주의해서 봐야하는지에 대한 요령이 필요하다.

1) ‘1회 제공량’과 ‘총 제공량’을 구분하라

모든 식품표시에는 ‘1회제공량’이 적혀 있다. 식품표시에 표기된 칼로리, 탄수화물, 당, 단백질, 지방, 콜레스트롤 등은 모두 1회제공량 기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해당 식품 한 통 전체의 영양성분, 즉 ‘총 제공량’으로 착각을 한다.

쉬운 이해를 위해 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 <다이어터> 23화를 보면 좋다. (참고로 먹거리와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웹툰 추천!)

하나 더 예를 들자면 식사대용으로 먹는 다이어트 시리얼로 홍보를 많이 한 ‘스헤셔얼 ㅋ‘ 같은 경우 1회 제공량 중 열량은 152kcal 밖에 안 된다. 하지만 그 1회라는 게 40g을 의미하는 것. 과자를 밥 대신 이 정도만 먹어도 살은 빠지겠다.

2) 나와 내 가족의 상태부터 체크!

앞서 말했듯 식약청에 허가된 식품 첨가물의 종류만 600여 가지가 된다. 이 모두의 유해성을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 그렇기에 내가 구매한 이 가공식품을 먹는 나 자신과 우리 가족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주의해야할 것을 선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자료에 더해 햄이나 육가공 식품에 많은 아질산나트륨은 아황산염과 마찬가지로 흡연자나 기관지 천식환자는 유의해야한다.

또한 많은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각종 감미료나 색소는 아이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이러한 인공적인 맛에 길들여져 제대로 된 음식을 기피하게 될 수 있기 때문.

(솔직히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것만 주는 부모는 부모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공식품만 먹을 줄 알고 신선한 채소나 밑반찬을 먹으면 토하려고 하는 아이를 방송에서 봤는데 어찌나 부모가 한심하던지.. 물론 그 아이는 왕창 비만. 성인병 일보직전.)

3) 기본에 충실하자!

요즘 뭘 첨가했다, 뭘 강화했다 라며 더 비싼 가격에 파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그런 것에 현혹되기 보다는 식품 고유의 영양성이나 역할부터 따지자.

두유를 예로 들면, 두유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콩. 하지만 다음 사진을 보자.

M유업의 두유인데 우선 가격을 보면 기본형인 담백한 맛에 비해 호두&땅콩, 검은콩 첨가가 1,280원이 더 비싸다. 그렇다면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

식품표시를 살펴보면 기본형인 담백한 맛에 포함된 두유액은 94%. 호두&땅콩 진의 경우 두유액은 85%, 땅콩페이스트 1.77%, 호두페이스트 0.7%다. 검은콩 진의 경우엔 두유액이 87%, 검은콩추출액이 3.12%다.

두유액은 그대로에 다른 것을 첨가한 것이 아니라 두유액의 비율이 줄어들고 다른 것이 첨가된 것이다. 그런데 호두&땅콩, 검은콩 두 제품 모두 담백한 맛과 비교하면 두유액의 손실에 비해 첨가된 비율이 맞지 않다. 다 합쳐도 94%엔 한참 못 미친다. 그러면서 가격은 더 비싸다.

이는 엄한 것을 강화/첨가시키려다 원래 중요한 영양소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강화된 가격에 비해 강화된 성분의 정도가 정말이지 조금이다. 사실 두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강화영양소는 일반적인 식사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정도다.

또한 강화를 시킨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데, 브랜드 계란을 예로 들면 특정 영양소를 강화시키기 위해 이것저것 혼합한 사료를 먹인다. 이런 인위적이고 불균형적인 사료를 먹은 닭은 질병에 잘 걸리고 수명이 짧아지기도 한다. 또한 난황색이 진한 계란도 사료에 착색제를 첨가해 색을 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4) 유통기한이 짧은 것을 택하자.

생산일로부터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여타 방부제 또는 첨가물이 들지 않았다는 의미!

이렇게 식품표시를 보는 버릇을 들이고, 기본적인 것을 확인하면 내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마케팅에 덜 속을 수도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

5편 먹는다는 것의 의미

“씩씩(食識)하자 – 가공식품 편”의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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