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SNS의 특성

(페북에 갈겨놓으니 링크따기가 힘들어 일단 옮겨놓고 이후에 다듬어야겠다.)

인스타 계정을 분리하고 싶었던 이유가 개인 계정과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싶다는 것도 있었지만, 이번에 해쉬태그 이벤트를 해보고 인스타그램만의 장점이 따로 있단 걸 느꼈기 때문.

현재 ‪#‎산들야채‬‘의 홍보채널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 세 종류의 SNS가 전부다.

SNS 홍보에서 가장 절실한 건 후기와 알티/좋아요 혹은 공유하기 같은 전달 기능을 통한 바이럴 확산인데 인스타엔 전달 기능이 없어서 – 굳이 찾자면 repost가 있지만 – 영향력이 가장 뒤쳐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벤트를 해보니 신규 유입도 의외로 많았고, 다른 채널 이상의 잠재력이 있더라.

인스타그램만의 장점을 따져보기 전에 SNS 홍보의 단계를 나눠보면

1단계

1) 업체가 이야기거리를 만든다.
2) 업체의 팔로워에게 뿌린다.
3) 업체의 팔로워가 알티/좋아요를 통해 1)의 이야기를 퍼뜨린다.

2단계

4) 고객이 후기/코멘트라는 바이럴을 만든다.
5) 고객의 팔로워에게 뿌린다.
6) 고객의 팔로워가 알티/좋아요를 통해 4)의 이야기를 퍼뜨린다.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수 년간 SNS를 해보니 3)까지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유머더라.

엄청 새롭고 기발한 팁이라면 유머가 좀 빠져도 2)까지는 무난하게 확산되겠지만 산들야채가 다루는 게 보통 사람들에게 그리 새롭고 기발하게 다가오는 주제도 아닌지라 드립력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3)은 커녕 2)도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니 알티나 좋아요 좀 마구마구 부탁드립니다. ‪#‎굽실굽실‬)

3)이 이뤄지는 건 SNS에 따라서도 차이가 좀 있는데 (내가 느끼기에) 지인 위주의 페친보다 랜덤하게 구성된 트친 쪽에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기가 쉬운 관계로 알티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좋아요/공유하기보다 덜한 거 같다.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와 페북이 섞인 느낌이다.

ㄱ. 랜선 지인이라도 인친은 트위터 같은 단순 팔로워가 아니라 댓글을 주고 받는 좀 더 친밀한 경우가 많고(댓글이라는 시스템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페북처럼 오프라인 지인과도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편이 많다.

ㄴ. 또한 사진 한 장에 텍스트를 첨부하는 식이라 애초에 일상이나 취향을 드러내게끔 하는 서비스다.

전달기능의 부재 때문에 3)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지 몰라도 ㄱ, ㄴ의 특성 때문에 4), 즉 ‘바이럴 생성’이 좀 더 수월하게 이뤄진다. (트위터와 페북을 비교하면 트위터가 4)가 활발하다.)

그리고 전달기능이 없어 6), 즉 ‘바이럴의 확산’도 안 이루어질 것 같지만, 사진을 올린 사람과 댓글 작성자 간의 대화를 제 3자가 확인하기 쉬운, 댓글이란 시스템 때문에 6)이 변형된 형태로 잘 일어난다. (이는 페북도 마찬가지지만, 페북엔 애초에 후기 생성이 안된다.)

해쉬태그 이벤트를 통해 트위터, 페북, 인스타에 각각 5명에게 야채를 나눠주며 후기를 부탁했는데, 실제로 후기가 작성된 건 인스타 쪽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후기에 이게 뭐냐고 묻는 댓글이 달린 경우도 많았다. 댓글 단 사람 중 실제로 주문을 하신 분도 있고.

그리고 인스타그램만의 큰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해쉬태그.

일단 페북은 키워드를 넣어도 검색이 똥망이다. 최근에 이벤트하면서 수시로 #산들야채’로 검색을 했는데, 최근 글은 안 보이고 몇 년 전 글만 죽 뜨더라.

트위터는 검색은 그럭저럭 되더라도 140자라는 한계 때문에 해쉬태그 넣기가 부담스럽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텍스트를 얼마든지 쓸 수 있어서 #산들야채 ‪#‎유기농‬ ‪#‎인증은안받았지만더좋음‬ ‪#‎좋은먹거리‬ 따위의 해쉬태그를 마구 넣어 1, 2단계가 아닌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듯 인스타는 바이럴 생성과 그것의 확산이란 측면에서 아주 뛰어난 면을 보이고, 검색을 통한 유입도 잘 일어나는 서비스…라고 판단해서 인스타그램에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조만간 인스타그램 전용 이벤트할 예정이니 인스타 아이디 sandulfood 많이 팔로우해주십사!

성공의 방식 – Zara와 Uniqlo

아침에 킨들에 쟁여놓았던?Zara에 관한 기사를 읽고 흥미로운 점 정리.

(기사에 따르면) Zara의 성공 이유는 한마디로 운영능력(operations)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류업체는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40~60퍼센트를 정하고 시즌이 시작될 쯤에는 80퍼센트 정도 확정 짓는다. 이 방법의 장점은 중국의 공장의 capacity를 선점할 수 있단 것. 따라서 생산단가를 예측하고 낮추기가 용이하다. 단점은?시즌 유행을 예측하는 데 실패할 경우 재고가 많이 쌓인다는 것. 그래서 일반적인 의류가 땡처리를 많이 한다는 것. 하지만 이 때도 할인을 알리는 광고비가 부담이다.

하지만 Zara의 경우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15~25퍼센트만 정하고 시즌 시작시 50~60퍼센트만 확정. 거의 절반 정도가 시즌 도중에 디자인되고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이는 물론 패스트 패션의 널리 알려진 성공 요인이 되는데 즉, 유행을 빠르게 쫓을 수 있어 판매가 수월하고, 소량 생산이니 실패해도 재고 등의 부담이 훨씬 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fast designing and manufacturing은 제품의 85퍼센트를 스페인 본사에 근처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함으로 가능한대, 스테디 셀러 제품(long-lead items)의 경우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공장을 이용함으로써 전체 생산단가를 줄인다고 한다.

기사를 읽으며 재미있던 것은 (해서 포스팅까지 하게 된 이유는) 유니클로와의 비교.

자라, H&M,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 패션은 모두 위에 설명한 전략을 쓰는 줄 알았는데 유니클로는 정반대의 전략을 쓴다고. 미국 유니클로 COO인 Yasunobu Kyogoku에 따르면

the company was able to get [retail] prices that low because it did not change its merchandise plans based on the latest fashion fad. Instead, it books factory capacity in advance, and produces garments at a steady pace year-round, rather than rushing to produce trendy items from specialty factories.

소매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최신의 유행에 기반해 상품 계획을 바꾸지 않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공장의 생산 용량을 미리 확보하고 (서둘러 확보한 공장에 더 많은 돈을 들여) 트렌디한 아이템을 급히 생산하는 대신, 한 해 동안 꾸준한 속도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유행을 쫓는 대신, 탄탄한 디자인과 좋은 원료로 된 기본 아이템을 (well-designed, well-fabricated, basic clothes) 매우 싼 가격에 판다는 게 유니클로의 전략이란 것인대, 자라는 옷을 너무 급히 만든 것 같아 싫다는, 유니클로를 좋아한다는 친구의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차이점이라면 유니클로를 fast fashion으로 분류하는 건 잘못이 아닌지?) (그런데 유니클로의 재질이 탄탄하다는 점은 동의를 하지만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제품인지는 의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함정이라는 기사의 시사점도 생각해 볼만 하다.)

기존 전략을 갈아엎은 Zara. 기존 전략에 더욱 충실한 Uniqlo. 유니클로의 경우를 보면 똑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실행방법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크게 나뉘는 것 같다. 자라처럼 특이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회사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기는 쉬우리라. 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Operating이 탄탄해야 함을 정반대의 방법으로 성공한 두 회사를 보고 배운다.

[리뷰] ZeroPC 개인화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전 포스팅에 이어…

‘무의식 레벨의 컴퓨팅’을 위해 분산화된 컴퓨터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클라우드’가 중요하다…..라고 한 줄로 정리할 수 있는 걸 굳이 쓸데없이 길게 쓴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프트웨어/데이터를 서버라는 구름으로 옮김으로써 하드웨어에 대한 종속성을 끊겠다는 다소 소극적 해석보다는, 구름띠로 수많은 하드웨어끼리의 느슨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해석에 초점을 두고 싶었기에 장황하게 정리를 해봤다.

 

기업 시장의 활발한 클라우드화(아마존, 구글, 애플, 오라클 등)는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이 아닐까?… 하지만 아직 개인 레벨(PCC : Personal Cloud Computing)에서는 애플 스토어, 구글 닥스, 슈가싱크, 드롭박스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음(혹은 표방)에도 불구하고 앱마켓, 문서, 웹하드로써 각각의 서비스가 따로국밥처럼 단편화 되어(아이뉴스24 기사 : 개인용 클라우드 열풍) 그 이름(구름)답게 ‘클라우드’가 도대체 어떤것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다. 물론 내가 IT 전문가가 아니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기술이 전문가만 이해하고 써야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개인 시장을 타겟으로 한 직관적이고, 통합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있어 리뷰를 해보려 한다. 그 이름은 zerodesktop. (정식 서비스 런칭 후 이름이 ZeroPC로 바뀌었음)

우선 개략적인 리뷰.

아직 알파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내가 알기로) 최초의 통합형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다. 알파 테스트는 아마 곧 끝이 날 것 같지만 여기가 주소. alpha.zerodesktop.com (현재 홈페이지에서 베타 테스트 신청도 할 수 있다.)

로그인 화면

여타 해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구글 혹은 패북 아이디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참고로 파폭이나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돌아간다. (아무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1.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2. 유비쿼터스의 철학을 근간에 두고, 끊임없는 사용자 경험(Seamless UX)을 제공하는가? 3. 보안이 철저한가? (기술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가 되어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에 두고 zerodesktop에 대한 리뷰를 해보자. 더 보기 “[리뷰] ZeroPC 개인화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유비쿼터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제:온오프라인의 통섭과 컴퓨터의 아날로그화)

굳이 IT업계의 구루인 에릭 슈밋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매경 신년 인터뷰) 지난해의 화두는 모바일SNS 임에 누구도 부인하지 못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테크에 해박하지 않은 사람들도 SNS와 모바일 생활에 익숙해졌으니깐 말이다. 이젠 이러한 기술들이 함의하고 있는 문화적 의미(개방, 협업, 통섭 등 시작된지는 오래된 web2.0의 사조들)도 사회전반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럼 그 다음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예상은?유비쿼터스(Ubiquitous)의 본격화이다. 1974년(인터넷이 상용화되지도 않던 시절! 대단하지 아니한가?!) 나의 영웅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MIT교수의 발언(“유비쿼터스적이고 분산된 형태의 컴퓨터를 보게 될 것”)으로부터 시작된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철학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서비스에 접속을 하고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위키피디아). 하지만 유비쿼터스는 오랫동안 기술적, 문화적 장벽이 높았고 또한 많았다. 광케이블이 깔리고, IMT-2000이 상용화되던 시절의 TV광고가 주창하는 바완 달리, 인터넷 속도의 향상과 핸드폰 상용화는 컴퓨터를 떠나 인터넷을 얘기할 수 없다는 사실만 더 깨닫게 해 줄 뿐이었다.

 

허나 그동안 컴퓨터 너머 존재하던 온라인 세상의 정보의 Pool은 넓어지고 깊어져 접속할만한 가치가 더 높아졌다. 또한 네그로폰테 교수가 말한 컴퓨터의 분산화가 차곡차곡 이루어지고 개방과 협업으로 인한 집단지성의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인간의 온라인화가 기술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당위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2011년 한 해는 그러한 경향이 더 심해져 책상 위 컴퓨터, 스마트폰 뿐이 아니라 타블렛, 스마트TV,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RFID 등 우리를 온라인 세상과 연결해 줄 창구가 더 다양화될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테크발전의 흐름을 유.비.쿼.터.스. 한 단어로 뭉뚱그려도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보기 “유비쿼터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제:온오프라인의 통섭과 컴퓨터의 아날로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