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채소와 고추장, 나눠드립니다~ [1차 이벤트 마감]

유기농 채소와 고추장 을 나눠드립니다. (사실 유기농에도 허점이 많기에 자연농, 친환경이란 표현을 더 선호하지만 좀 더 대중적인 표현을 선택)

누구냐 넌?

저는 산과들이란 회사에서 토양을 살리는 일, 후손을 살리는 길 이란 기치 아래, 친환경 미생물 농법을 보급하며 토양을 되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축산 쪽으로는 미생물을 이용해 악취를 없애는 일도 하고 있지요.

이벤트의 목적?

하는 일이 일이다 보니 농사와 먹거리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먹거리의 중요성에 비해 심각할 정도로, 그것이 생산되는 현황, 그리고 작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깨달았습니다. (자세한 계기는 왜 먹거리인가? 란 글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 고취 ->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을 한다.
  2. 현대인들이 완전히 잊어버린, 제대로 된 먹거리의 진짜 맛을 알려준다 -> 채소 나눠주기
  3. 먹거리, 더 나아가 환경문제(오염된 토양, 바다, GMO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고취시킨다. -> 1,2번 꾸준히 하기

그렇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모피어스가 되고자 합니다. (웃음) 그가 파란 약과 빨간 약을 내밀며 네오를 깨웠듯이, 전 제대로 된 채소를 이용해 지금 먹고 있는 것이 얼마나 이상한 것인지 알려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

상품소개 더 보기 “유기농 채소와 고추장, 나눠드립니다~ [1차 이벤트 마감]”

왜 먹거리인가?

2010년 마지막 날, 블로깅을 새로이 시작하던 나의 목표는 ‘자기 수양’. 그래서 방문자 유입수엔 신경쓰지 않고 (사실 아무도 안오면 상처받을까봐 핑계부터..) 내가 좋아하는 것, 배울만한 것, 감동받은 것들을 정리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었다. (그러면서 페북이나 트위터 버튼은 덕지덕지 달았..)

하지만 먹거리와 환경 관련 내용을 꾸준히 남기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방향으로 블로그의 성격을 바꾸게 된 대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그 맛

첫 번째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농민 상대로 강의를 마치면, 실제 우리 기술의 효과가 어떤지, 작물이 맛이 얼마나 다른지 보라고 우리가 기른 채소를 나눠준다. 헌데 농민분이 드시더시 “상추는 상추 맛이 나고, 쑥갓은 쑥갓 맛이 나네?!”라 이야기를 하며 놀래는게 아닌가? 그 말을 듣고는 한동안 멍했다. ‘저게 무슨 말인가? 당연한 말을 왜그리 신기하다는 듯이 하는가?’ 하며. 며칠의 고민 끝에?요즘 농산물은 작물 원래의 맛이 나질 않아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 기술로 키운 것만 먹던 나로선 아주 힘들게 얻은 답이었다.

옛날엔 지금처럼 음식이 맛없지 않았어. 물자를 많이 안 들여도 음식이 맛깔스러웠거든. (중략) 예전엔 호박 하나만 넣어도 국물이 달착지근했는데, 요즘은 안 그래. 거름을 안 써서 그래. (채소가) 계절 없이 나와서 그래.

윤순이(101) 할머니 인터뷰 中 (출처) 더 보기 “왜 먹거리인가?”

농약과 아이의 지능

농약이 아이들의 ADHD(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아이들의 지능(IQ)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기사가 영국 Telegraph에 실렸다. (관련 정보를 트윗해주신 @stonehinge_님껜 늘 감사)

일단 발번역부터.

Pesticide link to lower IQ (2011.4.21,?출처)

농약과 낮은 지능의 관계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가 농약성분에 노출될 경우 지능이 낮은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더 보기 “농약과 아이의 지능”

You Are What Your Grandparents Ate

먹거리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유전 후생학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타고난 유전자의 특징이 먹거리에 따라 발현될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유전자에 따라 사람의 건강과 질병이 좌우된다는 ‘유전자 결정론/환원주의’는 그 자체로 오류가 많습니다.

또한 먹거리는 당사자 뿐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 New Scientist에 실린 기사 두 개를 번역해보았습니다.

You Are What Your Garndad Ate (2002.10.31) (출처)

사춘기 이전의 남자아이가 먹는 음식의 양이 그의 손자, 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이, 스웨덴의 연구자에 의해 밝혀졌다. 더 보기 “You Are What Your Grandparents Ate”

토양이 살아나면?

맛도, 영양도 없단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각종 비타민, 영양제, 보충제 등등등

현대인들이 분명 과거보다 풍족하게 그리고 자~알 먹는대도 불구하고 수많은 건강보조식품을 달고 사는 이유는 영양불균형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열량은 내는 영양소는 많이 먹지만,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은 부족하다. 이는 현대인의 식습관/식단이나 생활습관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의 먹거리(특히 농산물)?그 자체의 영양소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옛날엔 지금처럼 음식이 맛없지 않았어. 물자를 많이 안 들여도 음식이 맛깔스러웠거든. 이만한 민어를 사 오면 호박 툭툭 잘라 넣고 고춧가루 풀어서 찌개를 끓였지. 예전엔 호박 하나만 넣어도 국물이 달착지근했는데, 요즘은 안 그래. 거름을 안 써서 그래. (채소가) 계절 없이 나와서 그래

윤순이 할머니(101세), [Why] 부암동 ‘착한 만두집’ 이야기 (출처)

또한 윤순이 할머니의 말씀처럼 맛 또한 예전에 비해 없어졌다.

왜 그럴까? 더 보기 “토양이 살아나면?”

위험한 먹거리 트윗 모음

1984년 소비자들의 기금으로 설립된 ‘일본자손기금’이란 단체는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해 끈질기게 파고 들어 고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펴낸 ‘먹지마, 위험해‘란 책을 보고 먹거리의 실상에 대해 알리고 싶단 마음으로 책 내용과 알고 있던 걸 바탕으로 트윗을 야금야금(?) 해 온 걸 정리.

계속 업데이트 中…..(오늘 들은 유머 : ‘데이트는 데이트인데 하기 싫은 데이트는?’…업데이트 -_-;)

유기농의 맹점, 그리고 유기농 농사가 어려운 이유

참고 *이 포스팅은 oo군 농업인대학 입학식 때 특별강연을 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따라서 대상이 농업인이라 결말부분에선 초점이 약간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후 다른 지역 농업인대학에서 3시간 반 짜리 강의요청(2011.9.20)을 받았는데 강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농작물만 다룬 본 포스팅에 살을 더해?씩씩(食識)하자라는 제목으로 먹거리 전반 – 육류, 농작물, 가공식품 – 을 다뤘음. 전체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 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유기농이면 다 해결이 될까? 유기농으로 기르기만 하면 안전한 작물, 영양성 높은 먹거리가 자라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먹거리의 중요성‘에 이어…)

유기농이란?

유기농 인증마크

그걸 알아보기 위해 우선 유기농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자.

현재 한국에서 유기농산물이란 기본적으로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1) 3년 이상(다년생작물, 그외 작물은 2년) 화학비료/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논/밭에서 재배되어야 함

2) 농수산식품부에서 인정한 인증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 함

헌데 여기에 맹점이 있다. 더 보기 “유기농의 맹점, 그리고 유기농 농사가 어려운 이유”

먹거리의 중요성 – You’re What You Eat.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

*포스팅 계기 : 1)예전부터 하려던 이야기이기도 했고 2)oo군 농업인대학 입학식날(2011.3.10) 이 주제로 특강을 했는데, 밑천을 다 털어내야 또 새로운 걸로 채우겠다 싶어서 3)그러던 차에 MBC스페셜 ‘세계, 먹거리 교육에 빠지다’편이 방송되어 더이상 포스팅을 미루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관련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 (갈무리보단 발신 위주의 내용이라 경어를 쓸까 하다 하던대로 합니다^^;)

*이후 다른 지역 농업인대학에서 3시간 반 짜리 강의요청(2011.9.20)을 받았는데 강의 시간에 여유가 있어 농작물만 다룬 본 포스팅에 살을 더해 씩씩(食識)하자라는 제목으로 먹거리 전반 – 육류, 농작물, 가공식품 – 을 다뤘음. 전체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씩씩(食識)하자 – 먹거리 이면 들여다보기
  2. 육식/축산 편
  3. 채식/농업 편 1부 먹거리의 중요성,?2부 유기농의 맹점
  4. 가공식품 편
  5. 먹는다는 것의 의미

먹거리에 대한 철학

You’re What You Eat. 당신은 당신이 먹은 것 그 자체이다.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 (더 나아가) 당신은 당신의 할머니가 먹었던 그 무엇이다.

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구호를 처음 들은 것은 영국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두뇌를 위한 음식 food for the brain ‘ 관련 내용을 접했을 때. (방금 찾아보니 이도 MBC스페셜 2008년 방영분 – 경각심을 주는 프로그램…’세계, 먹거리 교육~’편도 그렇고 ‘두뇌음식’편도 댓글로나 트위터@sandul88로 말씀 주시면 보내드림)

이와 같이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食藥同原(식약동원), 즉 음식이 곧 약이다라 하고, 또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진위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패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말들이 너무 당연해서일까…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식습관이나 먹거리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내가 바뀐 건 바로 위의 단순한 구호 You’re What You Eat를 듣자마자 과거서부터 가져왔던 의문이 풀렸기 때문.

난 공군을 나왔는데 두 번째로 받은 후임이 키는 크고 얼굴은 하얀데 많이 말랐고, 특이한 체질을 가진 친구였다. 그것은 바로…아토피! 지금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혀 특이하지 않은 증상 및 체질이지만 나는 그 때 아토피란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

헌데 그 아토피를 가진 친구 식습관이 당시 먹거리나 식습관에 무관심했던 내가 봐도 이건 영 아니올씨다였다. 일단 잘 먹지도 않고, 인스턴트, 과자 굉장히 좋아하고, 가리는 것 많고…물론 군대음식이라 다들 그랬지만 그 녀석은 엄청 심했다.

그 녀석을 보며 전역 후에도 다음과 같은 의문을 계속 품게 되었다. ‘부모님세대와 내 또래엔 아토피란 것이 드물거나 없었는데, 요즘 애들한텐 왜이리 빈번하게 나타나는가?’, ‘<내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프로그램엔 왜그리 욕잘하고 화잘내는 어찌보면 미쳤다싶은 별종같은 아이들이 왜그리 많이 등장하는가? 예전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같은 의문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들이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 자체이다 이 말을 듣자마자 풀리는 느낌이었다. 바로 현대의 먹거리가 문제인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더 보기 “먹거리의 중요성 – You’re What You Eat. You’re What Your Grandmother Ate.”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3)종자독점의 폐해…그리고 실낱같은 희망

2편에 이어…

‘종자독점’ 그리고 ‘종의 단순화’에 대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1.생산비용 증가

앞서 이야기 했듯, 종자회사는 유통까지 장악해 농민은 다른 대안이 없다.(축산도 마찬가지) 이들의 마케팅 수법이란 것이 ‘이 농약과 종자를 쓰면 생산력 짱!’이라며 최면에 걸릴만큼 광고를 하고 유전자 조작 종자를 시장에 싸게 풀어버린다.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토종종자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캐나다의 농민 같은 경우라던지, 가격경쟁력에 자연히 밀렸다던지 혹은 제 멋대로 특허를 낸다던지 하는 수법 -?2부 참조)

그렇게 농민들에게 대안이 없어지면, 이후는 마음대로다. 유통에서 가격을 후려치기도 하고 종자값, 농약값을 올린다. 위의 인도 면화종자의 경우 5루피에서 3,200루피로 무려 640배나 인상…그 중 2400루피가 몬산토로 지불하는 로열티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재값으로 생산비용은 늘고, 판매수익은 박한 상황에서 농사조차 되질 않는 것이다. (역시?2부에서 언급)

지난 10년간 인도에서 자살한 농부의 수가 자그마치 20만명. 이 중 84%인 16만8천명이 광고만 믿고 면화종자를 바꿨다가 생산비용이 올라가고, 농사는 결국 망쳐 빚만 쌓았기 때문이라 한다.

당연히 이런 생산비용의 증가는 소비자 식탁까지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기상이변만이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원인이 아닌 것이다. 더 보기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3)종자독점의 폐해…그리고 실낱같은 희망”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2)종자독점을 위한 전략

1편에 이어…

그렇다면 ‘종자독점’을 위해 수집, 유전자 조작, 특허권이란 강력한 무기를 들고 대기업들은 어떠한 전략을 펼칠까?

Strategy 1. 참을 수 없는 유혹 – 씨앗부터 식탁까지

세계 제 1의 종자기업인 몬산토를 예로 들자면 원래 태생은 화학기업이었다. 전쟁 전엔 최초의 화학조미료인?사카린으로 유명했으나, 발암물질 의혹이 부각되며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세계2차대전이 터지자 화학무기를 개발, 많이 팔아먹었다. 베트남 전쟁 때 그 유명한 고엽제도 바로 몬산토의 작품.

전쟁 후 화학무기가 폐기되자 이 기술을 응용해 만든 것이 바로 강력한 제초제, 살충제류의 농약이다. 즉, 화학무기가 농약으로 변신한 것이다.?(농약상들은 요즘엔 농약이란 단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식물보호제로 고쳐불러주라고 이야길 하는데, 농약의 역사,실질적 효능,해악 등을 따져보면 오히려 農藥이란 이름이 불필요한 오해를 더 불러일으키는게 아닌가?)

이후 종자회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한(IMF당시 한국의 대표적 종자기업인 중앙종묘, 흥농종묘도 몬산토로 넘어감) 화학무기,농약기업은 아주 심플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전술을 펼치게 된다. 그것이 바로?주부라면 농민이라면 누구나 혹하는?패키지 상품!

신성함이라곤 내던져버린, 그냥 단순한 ‘산업’이 되어버린 농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성이다.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병해충과 바이러스가 작물을 상하게 하는 것과 작물이 필요한 영양과 공간을 잡초가 빼앗는 것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농약과 제초제는 농사의 기본옵션이 되어버렸는데, 제초제를 치면 내 작물도 죽어버리는 것은 당연지사. 헌데 생명공학의 발달이 새 시대를 열어주었다. 바로?특정 제초제/농약에 내성을 갖는 유전자와?BT균(Bacillus Thuringiensis)을 생성할 수 있는 독소 유전자를 집어넣는 것이다.

즉, 자사가 생산하는 농약에 강한 종자를 만들어 세트로 파는 것이다. 물론 따로 사는 것보다 쌀 뿐더러 생산성도 높이고 농사짓기가 쉬워진다는 것은 더 큰 매력이다. 하지만 이건 새빨간 거짓말. 더 보기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2)종자독점을 위한 전략”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1)종자독점의 프로세스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를 보고 느낀 점 정리

원랜 Food Inc.를 본 뒤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아직 손을 못 대던 차에 2/27 KBS스페셜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편을 보고 블로깅하기로 마음 먹음. 팩트 전달에는 다큐가 영화(그것이 다큐를 표방했을지라도)보다 낫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전반적인 먹거리에 대해 다룬 Food Inc.에 비해 ‘종자’(농업)에만 주제를 한정시켜서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KBS에 매우 놀랬음. 감사한 마음으로 방송 내용을 상당부분 차용, 인용하는 것을 미리 밟혀둠.

 

방송에서 크게 경고하는 부분은 종자독점이 인류에 주는 위협이다. 종자독점이라…그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한 번 살펴보자.

1.종자수집

미국은 최대농업국가답게 보유 식물종자원만 65만종으로 세계1위이다. 이는 나름 생존을 위한 절실한 노력 끝에 이뤄진 성과인데, 애초에 미국 토종종자의 수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해서 군인, 외교관 등을 이용해 열성적으로 종자수집을 해왔던 것이다. 미국의 콩 생산량은 6,800만톤으로 세계 1위인데 대부분이 한국에서 수집해간 종자를 이용한거라 생각하면 뭔가 배가 아프다. 더 보기 “종자독점 세계를 지배하다 (1)종자독점의 프로세스”

빙어를 먹으며…

이 사진에서 느낄 점은 한국인의 젓가락질은 신기에 가깝다는 것-_-

며칠 전, 모님이 빙어를 사와 다같이 먹게 되었다.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녀석을 보며, 여자분들은 손을 다 못 대는 와중  호기롭게 첫 젓가락질을 했다. (사실 나도 빙어는 첫경험) 젓가락에서 도망가려는 녀석을 입에 밀어 넣으며 "내가 널 먹고 세상에 좋은 일 많이 할게. 고맙다."라고 나도 모르게 크게 외쳤다. 좌중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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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빙어나 낙지 뿐 아니라 우리가 먹는 모든 것들은 산 것이고 살았던 것이다. 하다못해 쌀알 하나마저도 햇볕과 이슬과 농약과 땅의 기운을 머금고 살아있는 존재로 살아있는 존재에게 그 생명력을 넘긴다. 사실 난 구분할 수가 없다. 단지 생명의 '시점'에 따라 먹을 수 있고, 먹을 수 없다는 게. 잔인하고,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내겐 똑같이 잔인하고 똑같이 무자비하고 똑같이 평화롭다. 마찬가지로 나는 채식주의자도 이해하지 못한다. 식물의 생명력은 느껴지지 않는가? 그것을 취하는 건 잔인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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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욕스럽게 먹이사슬의 최상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간의 의무는 먹거리의 생명력을 이어받아 쌀알이, 빙어가 (어쩌면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먹거리를 대하는 태도는 그래야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것이 무수히 많은 생명을 먹어버린 자로서의 의무라 생각한다.
빙어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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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이해못하는 것과 별개로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성에 반발해 채식을 선택한 자들의 관점은 옹호한다. 그렇게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은 이로운 일을 할 가능성이 높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