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용 탈취제 시제품 나눔 이벤트 [이벤트 종료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산들 임현수입니다 :)

저는 토양을 살리는 일과 악취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애완동물용 탈취제를 개발 중인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혹여?애완동물 몸에서 냄새가 나거나 애완동물 때문에 집안에 냄새가 나서 고생하시는 분 계신다면 hslim8888@gmail.com 으로 주소, 성함,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시제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헌데 조건이 있습니다^^;;; 1)배송비(3000원)는 착불이고, 2)이 포스팅 댓글란에 후기를 자세히 남겨주셔야?합니다.

저희 제품에 대해 소개해드리자면, 악취 물질 자체를 분해하는?미생물 액상 제품입니다.

시중 탈취제의 방식은 ㄱ.강한 향료로 나쁜 냄새를 못 받게 하는 방법 ㄴ.숯 같이 물리적으로 악취를 흡착하는 방법 ㄷ.화학적으로 냄새 분자를 감싸서 증발시키는 방법 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집니다. 페브리즈 같은 건 세 번째 방법에 속하고요.

사실 기존에 애완동물 탈취제가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위의 3가지 카테고리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제대로 된 제품이 없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왜냐하면 첫 번째 방법은 탈취제가 아니라 방향제로.. 악취 근본 물질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향료 성분이 날아가면 악취는 여전할테고 되려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가 섞여 기괴한 냄새가 날 수가 있죠. 두 번째 방법은 밀폐된 공간에서나 효과가 있는터라.. 세 번째 방법은 화학물질을 쓰는터라 생명체인 애완동물에게 쓰긴 아무래도 꺼려지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제품은 미생물 액상 제품입니다. 위 3가지 카테고리를 벗어난 제품이고, 특히 화학적 물질이 아니라?인체와 애완동물에 무해합니다. 그리고 아마 아주 효과가 좋을 겁니다. ;-)

개, 고양이 외에 햄스터나 새 등?어떤 동물에도 적용이 됩니다. 특히, 동물의 배설물 탈취에 효과가 좋습니다. 패드에 미리 뿌려놓아도 되고,?악취나거나 날만한 모든 곳에 뿌리면 됩니다.

원료는 개발이 완료가 되었는데 제품 포장 등 완제품 개발에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시제품을 나눠드리고, 의견을 여쭈려는거죠^^ 해서 댓글로 상품평을 남겨주실 때 번거로우시더라도 다음의 질문에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키우시는 동물의 종류와 마리수
  • 목욕은 얼마나 자주 시키는지?
  • 골치거리인 냄새의 종류 – 냄새의 종류가 다양하죠. 애완동물 몸에 나는 특유의 냄새도 있을 수 있고(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안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배설물이나 배설물을 싼 자리에 나는 냄새일 수도 있고.. 또한 배설물에도 똥 오줌이 다르고.
  • 주 사용처(?) — 따라서 어떤 곳에 사용했더니 얼마만큼의 효과가, 얼마나 신속하게 나타나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자체 실험 결과, 배설물에는 효과가 금방 나타나고, 동물 몸체에 나는 냄새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고요. 털이 길고, 야외에서 키우고 있는 녀석이라 더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효과는 확실합니다^^)
  • 미생물 특유의 냄새가 약하게 있습니다. 그게 괜찮으신지 아니면 향료를 섞는게 좋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향료를 섞는다면 냄새에 민감한 애완동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염두에 둬야할 것 같습니다.
  • 혹 애완동물 탈취용으로 기존에 쓰던 제품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제품명, 사용법, 가격은요? 그리고 쓰고 있는 기존 제품과의 저희 제품과의 차이점은?
  • 효과에 대한 만족도
  • 그 밖의 건의 및 감상
  • 추후, 1리터를 모두 소진하는데 걸린 시간…까지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

*** 참고사항 ***

  • 참고로 시제품의 용량은 1리터입니다. 용기는 개발 단계라 번거로우시더라도 따로 스프레이에 담아서 분무해야합니다.
  • 시제품 용기의 뚜껑이 단단하게 닫혀있는 경우, 장갑을 끼시고 개봉을 해주세요. 열다가 다치면 슬퍼요ㅠㅠ
  • 추운 날씨에 배송 중 제품이 살짝 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혀 문제가 없으니 염려마시길~
  • 제품 사용시, 처음엔 미생물이 악취 물질과 반응을 하면서 냄새가 더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사라지니 걱정마세요~^^

시제품 나눠드리는 행사는 완제품이 개발될 때까지 꾸준히 진행하려합니다. 주변에도 널리 알려주세요~

냄새 때문에 고생인데 배송비와 귀찮은 설문 쯤이야!!! 라는 분들. hslim8888@g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

ps.?아참 제품명 공모도 하겠습니다. 채택되신다면 후하게 사례를..^^

제초제와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암을 유발한다!

역시 석기옹 @stonehinge_의 멘션에서 건져 올린 기사. 여태 번역한 것 중 가장 따끈따끈하다 :)

—————————————————- 더 보기 “제초제와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암을 유발한다!”

유기농이 영양성에선 나을 것이 없다고라?

9월 초, 이한승 교수님(@leehanseung)의 아래의 멘션을 보고 링크를 저장했었다.

영양성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사람들이 유기농을 지지하는 주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 추론과 경험에 의하면 쉬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Annals of Internal 이란 저널에 기고된 해당 논문은 여기)

가디언의 기사 말고도 뉴욕 타임스와 Business Recoder라는 곳에서 나온 기사를 더 읽고 번역을 해보았다. 같은 주제를 다뤘음에도 기사의 논조와 질이 조금씩 다른데 개인적으로 1.NYT 2.BR 3.가디언 순으로 마음에 든다. 일단 번역글을 읽고 그 이유와 다른 논점을 이야기해보자. 더 보기 “유기농이 영양성에선 나을 것이 없다고라?”

성공의 방식 – Zara와 Uniqlo

아침에 킨들에 쟁여놓았던?Zara에 관한 기사를 읽고 흥미로운 점 정리.

(기사에 따르면) Zara의 성공 이유는 한마디로 운영능력(operations)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류업체는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40~60퍼센트를 정하고 시즌이 시작될 쯤에는 80퍼센트 정도 확정 짓는다. 이 방법의 장점은 중국의 공장의 capacity를 선점할 수 있단 것. 따라서 생산단가를 예측하고 낮추기가 용이하다. 단점은?시즌 유행을 예측하는 데 실패할 경우 재고가 많이 쌓인다는 것. 그래서 일반적인 의류가 땡처리를 많이 한다는 것. 하지만 이 때도 할인을 알리는 광고비가 부담이다.

하지만 Zara의 경우 6개월 전에 시즌 라인의 15~25퍼센트만 정하고 시즌 시작시 50~60퍼센트만 확정. 거의 절반 정도가 시즌 도중에 디자인되고 만들어진다는 이야기. 이는 물론 패스트 패션의 널리 알려진 성공 요인이 되는데 즉, 유행을 빠르게 쫓을 수 있어 판매가 수월하고, 소량 생산이니 실패해도 재고 등의 부담이 훨씬 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fast designing and manufacturing은 제품의 85퍼센트를 스페인 본사에 근처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함으로 가능한대, 스테디 셀러 제품(long-lead items)의 경우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공장을 이용함으로써 전체 생산단가를 줄인다고 한다.

기사를 읽으며 재미있던 것은 (해서 포스팅까지 하게 된 이유는) 유니클로와의 비교.

자라, H&M,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 패션은 모두 위에 설명한 전략을 쓰는 줄 알았는데 유니클로는 정반대의 전략을 쓴다고. 미국 유니클로 COO인 Yasunobu Kyogoku에 따르면

the company was able to get [retail] prices that low because it did not change its merchandise plans based on the latest fashion fad. Instead, it books factory capacity in advance, and produces garments at a steady pace year-round, rather than rushing to produce trendy items from specialty factories.

소매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최신의 유행에 기반해 상품 계획을 바꾸지 않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공장의 생산 용량을 미리 확보하고 (서둘러 확보한 공장에 더 많은 돈을 들여) 트렌디한 아이템을 급히 생산하는 대신, 한 해 동안 꾸준한 속도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유행을 쫓는 대신, 탄탄한 디자인과 좋은 원료로 된 기본 아이템을 (well-designed, well-fabricated, basic clothes) 매우 싼 가격에 판다는 게 유니클로의 전략이란 것인대, 자라는 옷을 너무 급히 만든 것 같아 싫다는, 유니클로를 좋아한다는 친구의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런 차이점이라면 유니클로를 fast fashion으로 분류하는 건 잘못이 아닌지?) (그런데 유니클로의 재질이 탄탄하다는 점은 동의를 하지만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제품인지는 의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함정이라는 기사의 시사점도 생각해 볼만 하다.)

기존 전략을 갈아엎은 Zara. 기존 전략에 더욱 충실한 Uniqlo. 유니클로의 경우를 보면 똑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실행방법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크게 나뉘는 것 같다. 자라처럼 특이한(혹은 그렇게 보이는) 회사의 성공 전략을 분석하기는 쉬우리라. 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Operating이 탄탄해야 함을 정반대의 방법으로 성공한 두 회사를 보고 배운다.

후궁 – 내 누드에 혹해서 영화를 봤다간 크게 혼이 날 것이야

거두절미하고 감상부터 이야기하자면… <후궁 : 제왕의 첩> 정말 재밌다. 장르 불문하고 요 몇 년간 본 ‘주류’ 한국영화 중 가장 잘 만든 작품이 아닌가 싶을 정도. 극의 템포, 배우들의 연기, 카메라 앵글, 연출, 음악 등등 짜임새가 완벽해 뭐하나 칭찬 아니 할 구석이 없을 작품!.. 이라고까지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한다. 영화 포스터만 보고 ‘뭐야 저 듣보잡 영화는?’ 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예고편을 보고도 ‘뭐야 저 고급스럽게 치장만 한 듯한 싸구려 에로 영화는?’ 이라고 생각했다. 에로틱한 면에만 초점을 둔 광고(이 영화의 최대 단점이 아닐까 싶다), 사극이라는 왠지 뻔해 보이는 소재 등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은 많았지만, 내가 결정적으로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바로 김민준이란 배우의 존재였다. 내 기억 속에 그는 혀 짧고 어색한 대사처리의 대명사, 인기가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계속 나오는 희안한 배우로 남아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김민준 씨 때문에 영화를 보기도 전에 평가절하했던 거 사과한다. 발성도 정말 좋아졌고 (물론 대사가 그리 많은 역은 아니었지만) 표정도, 감정 표현도 많이 좋아졌다. 그렇다고 연기에 물이 올랐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흐름에 잘 융화되어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수준으로 발전했다고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

이렇게 삐딱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내가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칼럼니스트 조원희 씨가 쓴 이 기사 때문. 기사를 읽고 어라? 좀 볼만한가? 한 번 봐볼까? 로 바뀌었던 것이다.

‘궁중 비화’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영화 < 후궁 > 은 대단히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다. 궁궐 내의 암투와 욕망을 바라보는 작품들은 수도 없이 만들어졌지만, < 후궁 > 만큼 밀도 높은 드라마가 펼쳐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또한 스토리라인을 때로는 예상할 수 있게, 때로는 예상 밖의 상황을 던지는 능수능란한 시나리오는 더욱 뛰어난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거기에 임권택 감독의 적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김대승?감독의 연출력은 그가 이제 서서히 ‘거장의 풍모’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그런 김대승 감독의 조련으로 배우들은 모두 자신들의 경력 상 최고 연기를 보여줬다. 코믹 연기만 떠오르던 김동욱의 변신이나 김민준의 재발견 등은 다른 매체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야기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 형사 듀얼리스트 > 의 촬영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과시했던 황기석 촬영감독과 < 모던 보이 > 의 현란하면서도 정돈돼 있는 조명으로?대종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강대희 조명감독의 조화는 실로 대단했다. 어두운 궁의 실내에서 아주 작은 소품 하나, 배우들의 잔 동작 하나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게끔 표현해낸 촬영과 조명은 몇 년 사이 등장한 한국 영화들 중 최고의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이 인용 부분 –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 극찬을 잊었었지만 – 에 100퍼센트 이상 동의한다. 내 감상평의 많은 부분이 왜 이렇게 느꼈냐에 할애될 것 같다.

(이하 스포 가득일 수도 있으니 주의!)

능수능란한 템포 조절 더 보기 “후궁 – 내 누드에 혹해서 영화를 봤다간 크게 혼이 날 것이야”

다른나라에서 – 치밀한 즉흥의 나라에서

(스포가 있을수도)

내가 애초부터 홍상수 영화를 즐긴 것은 아니었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보고 반한 정유미란 배우 때문에 마음 먹고 극장에서 혼자 본 <옥희와 영화>는 극장을 나서는 내게 거북함만 안겨줬을 뿐이었다. 홍상수의 전작보다(이 전엔 <생활의 발견>, <극장전> 정도만 봤을 뿐이었다) 더 거북했던 건 찌질함으로 가득한 남자 캐릭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뒤틀리고 꼬인 시간축과 에피소드 형식의 스타일이 낯설게 느껴져서기도 했으리라.

한참이 지나고 올해부터 홍상수의 다른 작품을 보기 시작했다. <오! 수정>, <해변의 여인>, <밤과 낮>,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첩첩산중>, <하하하> 그리고 <북촌방향>까지… 순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한 편 한 편 보면서 홍상수 월드의 매력이 어떤 것인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번에 <다른나라에서>를 극장에서 보았다. 더 보기 “다른나라에서 – 치밀한 즉흥의 나라에서”

분자分子, 판자板子, 정자亭子

우리는 종종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인사할 때 “여전하네.” 라는 말을 하는데, 반년 혹은 1년 정도 만나지 않았다면 분자 차원에서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너무나도 여전하지 않은 게 되고 만다. 이미 당신 내부에는 과거 당신의 일부였던 원자나 분자는 존재하지 않으니 말이다. p.142

<생물과 무생물 사이> – 후쿠오카 신이치 저

 

세월이 흐르면서 배가 낡아갔기 때문에, 아테나이 사람들은 오래된 판자를 새 판자로 바꾸는 식으로 수선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 배는 정말 테세우스의 배일까? 원래의 판자를 절반 이상 바꿔도 여전히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 아예 원래의 판자를 몽땅 다 새 판자로 바꾼다면? 원래의 판자들을 어딘가에 잘 보관해 뒀다가 그 판자만으로 새로운 배를 만든다면, 새 판자로 만들어진 배와 오래된 판자로 만들어진 배 중 어느 쪽이 진짜 테세우스의 배일까?

<테세우스의 배> via gorekun

 

이세 신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신전들을 20년에 한 번씩 정확히 같은 모습으로 모두 다시 짓는다는 것이다. 내궁과 외궁 모두 각각 본전 옆에 성소(聖所)가 있어 이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 따라서 현재의 건물은 1993년, 제61차 시키넨 센구(式年遷宮) 때에 지어진 것이지만, 그 모습은 690년에 처음 지어진 최초의 신궁과 동일하다.

<이세 신궁>, 네이버 지식사전

 

본질은 무엇이고 껍데기는 무엇일까? 얼마만큼의 유기성이 있어야 껍데기는 본질로 수렴이 되는가?

질서의 반대말은 무질서가 아니라 파괴는 아닐런지…

프로메테우스 – 과학 따윈 쌈싸먹은 SF

결론부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뜬금없다‘이다. 황당한 설정, 조악한 전개, 뻔한 구도… 이 모든 것이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다.

이 글도 쓸 가치조차 없는데 쓰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본 뒤 ‘돈을 지불하고 똥을 먹었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재밌어서 두 번 이상 관람했다는 사람도 많아서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가득인 찰나, 트친분 중 재밌게 보신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께 불만을 터뜨린 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1) 초등학교 과학경시대회 출신 주인공들

우선 가장 몰입을 방해했던 이유는 과학자들이 – 큰 돈이 들어간 프로젝트에 선발될 정도면 최고 수준의 과학자일 터 – 과학에서는 벗어난 행동을 마구마구마구마구마구 해대었기 때문이다.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는?이 글에서 정리가 잘 되었는데 꼭 읽어보시고… 영상미와 분위기에 우와~하면서 빠져드려고 할랑말랑 할 때 헬멧 벗어재끼는 장면부터 어이가 없어 영화에 몰입이 안되었다.

개인적으로는 SF는 가장 비과학적이면서도 과학적 디테일에는 가장 충실한 장르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기나 마술 같은 거짓/환상도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야 속아넘어갈 거 아닌가? 더 보기 “프로메테우스 – 과학 따윈 쌈싸먹은 SF”

간송미술관 나들이

매년 5월과 10월이면 살랑거리는 바람이 간송미술관 개관의 소식을 물어다주곤 한다.

군시절 오주석님의 <한국의 美 특강>이란 책에 감명받아 한국화에 빠진 이후 꼬박꼬박 간송을 다녔지만, 몇 해 전부터 평일에도 줄이 경찰서 앞까지 서있는 걸 보고 기겁을 해 아니 간 적도 있었더랬다. 사실 줄 서서 기다리는 것 보다는 들어가서 맘편히 보지 못하는 게 싫어서 말이다.

2012년 5월 17일. 올해는 가려고 마음 먹은 날, 사람에 치여 관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포기를 했다가, 아래의 뽐뿌질에 못 이겨 에라 그냥 길을 나섰다.

Alone Together – 군중 속의 고독

얼마 전?에스티마님께서?스마트폰의 노예가 된 우리들이란 포스팅을 하셨다. 나 뿐 아니라 요즘의 누구나 공감하고 고민 중일 사안이라 끄덕끄덕하며 읽은 글이다.

요즘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데 팀원 중 한 분이 마침 에스티마님의 글을 읽고?터클 교수의 NYT 기사를 주제로 올려주셨다. 읽어봤는데 좋은 내용인 것 같아, 공부 겸 번역…이지만 의역, 오역이 넘쳐 내용을 못 알아먹을 수도 있겠다(…)

에스티마님 글의 댓글 중에서(…)

집중과 몰입의 음악 – 볼레로

여기?작은 무대가 있다. 배우(악기)가 등장해 대사를 읊고는 무대 밖 조명이 꺼진 자리로 퇴장한다.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며 똑같은 대사를 읊고 똑같이 퇴장한다. 오디션 중인 것 같다. 흥미롭다.

계속해서 또다른 배우가 무대를 오르고 내려가는 걸 지켜보던 관객은 어느새 무대의 조명이 처음보다 밝아지고 비추는 면적이 넓어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겨우 그것을 알아차릴 만큼 집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명이 점점 밝아지며 작은 줄만 알았던 무대는, 무대 밖인 줄 알았던 어둠은, 하나의 거대한 무대임이 드러난다. 밝기가 정점에 이르는 순간, 눈이 멀게 되고 관객은 깨닫는다. 조명도 배우였고 배우도 조명이었음을… 한바탕 꿈을 꾼 듯 하다.

곡 초반의 극히 여린 피아니시모는 호기심으로 인한 집중을 유도하고, 이 집중은 점점 강해지는 크레센도로 인해 몰입으로 변한다. 웅성대는 소리에 귀가 궁금해서 극장에 들어갔다 심장이 쿵쾅대며 나오는 꼴이다.

이런 동일구조 반복과 변주의 볼레로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건 프랙탈이다. 동일한 작은 구조가 합쳐지며 거대한 질서잡힌 혼돈을 낳는다.

라벨은 천재다.

이 트윗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